이더는 뛰는데 비트는 눈치만 보네요

오늘 이더를 먼저 봤는데 큰손이 아주 세게 달려들더라구요. 그래서 비트도 같겠거니 하고 열었는데 웬걸 여기는 분위기가 좀 달라요. 둘이 똑같이 위쪽 벽 앞에 서 있는데 힘이 실린 정도가 확 차이 나서 오늘은 그 얘기를 해볼게요.
큰 그림부터 보면 비트는 7월 초 57,800에서 바닥을 잡고 한 달 반 만에 79,000까지 올라왔어요. 머리 위 80,600에서 82,850은 작년 11월 저점과 5월 고점이 겹치고 주봉 이평선까지 지나가는 자리라 두 달 넘게 못 넘던 벽이구요. 여기까지 온 것 자체는 잘 온 거예요.

일봉에 피보나치를 걸면 5월 82,850에서 7월 57,800까지 떨어진 폭의 78.6%를 이미 넘겼어요. 하락분을 거의 다 회복한 자리라는 뜻인데 문제는 마지막 힘이에요. 차트 아래 OBV를 보면 8월 25일 81,273으로 신고가를 찍을 때 OBV는 그 전 고점을 못 넘었어요. 가격만 위로 갔지 밀어준 물량은 오히려 줄었다는 거예요. 아까 본 이더는 OBV가 가격이랑 같이 올라오던데 비트는 그게 안 따라오는 게 오늘 제일 큰 차이예요.
체결 물량을 봐도 그래요. 오늘 큰 주문이 사는 쪽으로 돌아선 건 비트도 맞아요. 그런데 규모가 3천만 달러 정도예요. 같은 시간 이더는 1억 달러 넘게 담았거든요. 같이 방향은 돌렸는데 이더는 확 달려들고 비트는 살짝 발만 담근 수준인 거죠. 지표도 RSI가 80이라 위로는 힘이 좀 빠듯한 구간이구요.

4시간봉으로 좁혀 보면 이틀째 77,600에서 79,900 사이만 오가고 있어요. 위는 79,900에 매도 물량이 두껍고 아래는 78,000이 받쳐서 딱 그 안에 갇혔어요. 이더처럼 벽으로 힘차게 붙는 게 아니라 벽 아래서 눈치를 보는 모양이에요.
그래서 비트는 혼자 치고 나갈 자리는 아닌 것 같아요. 79,900을 넘기려면 이더가 2,560 벽을 먼저 뚫어주면서 판을 끌어줘야 한다고 봐요. 비트 혼자 힘으로 밀어붙이기엔 OBV도 안 붙었고 매수도 미지근하거든요. 반대로 이더가 벽에서 막히면 둘 중 먼저 밀리는 건 힘이 약한 비트 쪽일 거예요. 78,000을 종가로 내주면 그 신호고 75,546 아래로 닫으면 이번 상승은 접는 자리예요. 결국 오늘 비트는 이더가 어디까지 가나 보고 얹혀 가는 자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