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
|
USDT(업비트) -
|
BTC.D -
|
총시총 -
|
접속 0

6년 잠든 비트코인 4582개 이동…새 주소 5곳으로 나눠

6년 잠든 비트코인 4582개 이동…새 주소 5곳으로 나눠

2020년 3월 3일 받은 비트코인 4,582개, 13일 새벽 3시 37분 전량 이동

1,000개씩 4곳, 581.9개 1곳…다섯 주소 모두 처음 쓰는 새 주소

옮길 당시 약 3억7,800만 달러어치, 받을 때보다 9배 넘게 올라

광고

6년 7개월 넘게 비트코인 4,582개를 들고 있던 주소가 13일 새벽 코인을 모두 옮겼다. 비트코인 블록체인 기록을 보면 주소 '18VmXv'(18VmXvkF4cgLi35RtMiHHDpvMjUCyVpQ9x)는 한국시간 13일 오전 3시 37분 971,126번 블록에 담긴 거래로 4,581.94개를 새 주소 다섯 곳에 나눠 보냈다. 이동 직전 바이낸스 가격(약 8만2,400달러)으로 약 3억7,800만 달러어치다.

2020년 3월 3일에 들어온 그대로

이 주소에 코인이 들어온 것은 2020년 3월 3일이다. 다른 주소(17VX1B…)가 가진 5,081.95개 가운데 4,581.95개가 이곳으로, 나머지 500개는 250개씩 다른 두 주소로 갔다. 그날 바이낸스 일봉 종가는 8,760달러로, 당시 가치는 약 4,010만 달러였다. 이후 기록은 다음과 같다.

  1. 4,581.95개 입금
  2. 코로나 폭락으로 바이낸스 가격이 3,782달러까지 하락, 코인은 그대로
  3. 처음으로 0.009개를 다른 주소에 보내고 나머지는 같은 주소로 되돌림
  4. 4,581.94개 전량을 새 주소 5곳으로 이동

2024년 8월 거래는 0.009개만 내보낸 소액 송금이었다. 그 뒤 이 주소에는 다른 사람들이 보낸 546사토시(0.00000546개) 안팎의 아주 작은 입금이 여러 번 들어왔지만, 주인이 보낸 거래는 이번이 두 번째다.

코인의 출발점을 거슬러 올라가면 2019년 7월 20일(한국시간)이 나온다. 이날 주소 17VX1B…가 다른 주소에서 5,081.95개를 한 번에 받았고, 7개월 반 동안 들고 있다가 2020년 3월 3일 세 갈래로 나눴다. 이때 250개씩 받은 두 주소는 오래 버티지 않았다. 한 곳은 사흘 뒤인 3월 6일, 다른 한 곳은 4월 25일 코인을 모두 다른 주소로 보냈다. 같은 날 갈라진 코인 가운데 4,582개만 이번까지 6년 넘게 한자리에 남아 있었던 셈이다.

비트코인은 모든 거래 기록이 블록체인에 공개돼 누구나 주소별 입출금 내역을 볼 수 있다. 다만 주소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기록에 나오지 않는다.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던 코인이 옮겨지면 시장에서는 주인이 팔려는 것인지, 보관 방식을 바꾸는 것인지를 두고 관심이 쏠린다.

광고

1,000개씩 네 덩어리, 582개 한 덩어리

이번 거래는 입력 하나, 출력 다섯으로 이뤄졌다. 새 주소 네 곳이 정확히 1,000개씩, 한 곳이 581.94개를 받았다. 원래 주소에 잔돈을 되돌리는 출력은 없어 이 주소의 비트코인 잔고는 사실상 0이 됐다. 거래 수수료는 732사토시로 1달러가 안 됐다.

받은 다섯 주소는 모두 'bc1q'로 시작하는 세그윗(SegWit) 형식이다. 세그윗은 2017년 도입된 주소 방식으로, 숫자 1로 시작하는 원래 주소보다 거래 수수료가 싸다. 다섯 곳 모두 이번 거래 전에는 한 번도 쓰인 적 없는 주소였다. 블록체인 기록만으로는 거래소 입금 주소인지, 같은 주인이 새로 만든 지갑인지 알 수 없다.

받은 주소 다섯 곳은 아직 그대로

13일 오후 5시 30분 현재 다섯 주소 모두 받은 코인을 그대로 갖고 있고, 아직 처리되지 않은 대기 거래도 없다. 2020년 3월 입금 당시와 비교하면 가치는 약 9.4배가 됐다. 이 주소의 주인은 공개된 적이 없다. 다섯 주소 가운데 어느 곳이든 코인을 거래소 입금 주소로 보내면 그 기록도 블록체인에 그대로 남는다.

이동이 있던 13일 새벽 3시대 바이낸스 비트코인 1시간봉은 8만2,312~8만2,554달러 사이에서 움직였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대 8만1,033달러까지 밀렸다가 낮 12시대 8만3,600달러까지 올랐다.

업비트 1억1,338만 원, 김프 1.27%

13일 오후 5시 30분 업비트 원화마켓 비트코인은 1억1,338만5천 원, 빗썸은 1억1,340만9천 원에 거래됐다. 업비트 가격으로 치면 이번에 옮겨진 4,581.94개는 약 5,195억 원어치다. 같은 시각 바이낸스 가격은 8만3,950달러였고, 원화로 환산한 바이낸스 가격(약 1억1,197만 원)보다 업비트가 약 1.27% 비쌌다.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얼마나 높은지를 나타내는 이 차이를 김치 프리미엄(김프)이라고 한다.

바이낸스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의 펀딩비(선물 가격을 현물에 맞추려고 롱·숏 포지션끼리 주고받는 수수료)는 8시간 기준 0.0081%로, 롱 포지션이 숏 포지션에 소액을 내는 상태였다.

BTC 상세 →
본 기사는 공개된 발표·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정보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