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슈왑, 전 고객에 코인 거래 개방…외부 지갑 입출금도

릭 워스터 CEO "모든 고객이 이제 슈왑 크립토를 이용할 수 있다"
외부 지갑 입출금 단계적 개시…출금은 하루 3번, 한 번에 5천 달러까지
연말까지 새 코인 3종 추가…8월엔 솔라나·아발란체·체인링크 예고, 거래 수수료 0.75%
미국 대형 증권사 찰스슈왑이 모든 고객에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직접 거래를 열었다. 릭 워스터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모든 고객이 이제 슈왑 크립토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거래소나 개인 지갑에 있는 코인을 슈왑으로 옮겨 오는 기능도 차례로 열고 있고, 연말까지 코인 3종을 더 넣는다.
"모든 고객이 이제 슈왑 크립토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고객이 가진 코인을 슈왑으로 옮길 수 있는 기능을 내놓고 있고, 연말까지 새 코인 3종을 출시합니다."
릭 워스터 찰스슈왑 CEO
5월 일부 고객에서 시작해 다섯 달 만에
슈왑 크립토는 2026년 5월부터 고객에게 차례로 열렸다. 처음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사고팔 수 있었지만 계좌는 은행 판단에 따라 고객에게 차례로 열어 줬다. 슈왑은 8월 27일 보도자료에서 솔라나(SOL)·아발란체(AVAX)·체인링크(LINK)를 "앞으로 몇 달 안에" 추가하겠다고 했고, 워스터 CEO는 이번 콘퍼런스콜에서 연말까지 새 코인 3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다만 회사는 시장·규제·운영 사정에 따라 발표한 코인 지원을 늦추거나 바꾸거나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혀 두었다.
슈왑이 10월 7일 낸 '2026 모던 웰스 설문'에서는 미국인 21%가 코인을 갖고 있고, 23%는 없지만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코인 보유자 10명 중 6명은 앞으로 1년 동안 보유량을 늘리겠다고 했는데, 상장지수펀드(ETF) 56%, 주식 52%보다 높은 비율이다. 코인을 사지 않는 이유로는 사기 걱정(48%)과 작동 원리를 모른다는 답(39%)이 가장 많았다.
계좌는 증권 자회사가 아닌 은행 자회사 찰스슈왑 프리미어 뱅크가 운영한다. 코인은 미국 증권투자자보호공사(SIPC)나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보호 대상이 아니다. 뉴욕주와 루이지애나주, 미국 해외 영토, 미국 밖 거주자는 계좌를 열 수 없다.
출금은 하루 3번, 등록 주소로만
슈왑 크립토 안내 페이지에 따르면 코인 입출금은 대상 고객에게 단계적으로 열리고, 쓸 수 있게 되면 이메일로 알린다. 입출금을 하려면 본인 확인을 거쳐 패스키(기기 기반 인증)를 등록해야 한다. 보낼 주소는 먼저 허용 목록에 올려야 하고, 등록한 뒤 최소 24시간이 지나야 쓸 수 있다.
출금은 24시간에 3번, 한 번에 5천 달러까지다. 입금은 한 달 5천만 달러까지 받는다. 지원 네트워크는 비트코인 메인넷과 이더리움 메인넷 두 곳이고, 입금은 비트코인 3번(약 30분)·이더리움 12번(약 3분) 블록 확인을 거쳐 반영된다. 슈왑은 입출금 수수료를 받지 않지만 보낼 때 블록체인 네트워크 수수료는 고객이 낸다. 한번 보낸 코인은 취소하거나 되돌릴 수 없다고 회사는 안내했다.
한 번에 200만 달러, 한 코인에 원금 1천만 달러까지
거래 수수료는 주문 금액의 0.75%로, 최소 주문은 1달러, 최대는 200만 달러다. 100만 달러가 넘는 주문은 지정가로만 낼 수 있고, 한 코인에 넣은 원금이 1천만 달러를 넘으면 더 살 수 없다. 코인 계좌에는 신용 거래(마진)가 붙지 않는다.
슈왑은 3분기 순매출이 72억 달러로 사상 최대였고 고객 자산은 13조3,30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5% 늘었다고 같은 날 발표했다. 워스터 CEO는 콘퍼런스콜에서 코인과 예측 시장을 "거래에서 나오는 새로운 수익원"으로 꼽았다. 3분기 하루 평균 거래 건수는 1,070만 건으로 1년 전보다 44% 늘었다.
예측 시장도 넓힌다. 슈왑은 지금 S&P500 지수의 오르내림에 거는 바이너리 옵션(맞히면 정해진 금액을 받고 틀리면 0이 되는 상품)을 제한적으로 팔고 있다. 워스터 CEO는 앞으로 12~18개월에 걸쳐 기업 실적이 예상을 넘을지, 자동차 회사의 분기 인도 대수가 얼마일지 같은 금융 관련 사건으로 대상을 늘리겠다고 했다. 스포츠 베팅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국내에선 열 수 없는 계좌, 원화 시세는
슈왑 크립토는 미국 밖 거주자에게 열리지 않아 국내 투자자는 쓸 수 없다. 8월에 예고한 세 코인은 업비트와 빗썸 원화마켓에서 모두 거래된다. 16일 밤 10시 30분 업비트에서 솔라나는 14만1,900원, 아발란체는 1만3,810원, 체인링크는 1만6,93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바이낸스에서 24시간 동안 아발란체는 7.6%, 체인링크는 5.4%, 솔라나는 3.5% 올랐고 비트코인은 1.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