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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잠든 비트코인 411개, 새 주소로…거래소 입금은 없어

13년 잠든 비트코인 411개, 새 주소로…거래소 입금은 없어

2013년 9월 11일 들어온 비트코인 411.45개, 19일 새벽 3시 23분 통째로 이동

옮길 때 가치는 약 3,340만 달러…들어올 당시엔 5만 달러 남짓

새 주소에선 아직 출금 없어, 거래소로 보낸 기록도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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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동안 한 번도 움직이지 않던 비트코인 411.45개가 19일 새벽 새 주소로 옮겨졌다. 비트코인 블록체인 기록을 보면 '13Coop'으로 시작하는 주소가 한국 시간 19일 오전 3시 23분(블록 972,036) 이 코인 전부를 'bc1q2e68'로 시작하는 새 주소 하나로 보냈다. 옮길 무렵 바이낸스 시세(1개 8만1천 달러대)로 약 3,340만 달러, 원화로 440억 원대다.

411.45개이번에 옮긴 비트코인
2013년 9월 11일이 주소에 들어온 날
약 5만4천 달러들어올 때 가치(코인데스크 추산)
약 3,400만 달러19일 오후 시세 기준 가치

2013년 가을 밤, 4분 사이 두 번 들어온 코인

이 주소에 코인이 들어온 것은 세계 시간 2013년 9월 11일 밤이다. 23시 45분 블록 257,411에서 411개가, 4분 뒤 블록 257,412에서 0.45개가 차례로 들어왔다. 411개짜리 거래는 한 주소에 25묶음으로 나뉘어 있던 코인을 한데 모아 보낸 것이었고, 두 거래 모두 수수료가 0이었다. 코인데스크는 당시 비트코인 가격을 131달러 안팎으로 보고, 411.45개의 가치가 5만4천 달러 정도였다고 전했다.

그 뒤 13년 동안 이 두 묶음은 한 번도 쓰이지 않았다. 그사이 비트코인은 2016년·2020년·2024년 세 차례 반감기(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주는 일)를 거쳤고, 값은 600배 넘게 올랐다. 19일 오후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은 8만2,758달러에 거래됐고, 이 가격이면 411.45개는 약 3,405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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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식 주소에서 'bc1q' 주소로, 수수료는 337사토시

이번 거래는 2013년에 들어온 두 묶음만 꺼내 쓰는 형태였다. 입력 두 개, 출력 하나로 거스름돈 주소도 없이 411.44999663개가 통째로 새 주소에 들어갔다. 보내는 쪽은 숫자 1로 시작하는 초창기 방식(P2PKH) 주소이고, 받는 쪽은 2017년 도입된 세그윗 방식(bc1q로 시작) 주소다. 새 방식은 같은 거래를 더 적은 데이터로 처리해 수수료가 덜 든다.

낸 수수료는 337사토시(1사토시는 1억분의 1비트코인)로, 거래 크기 1바이트당 1사토시꼴이다. 지금 시세로 400원이 안 된다. 코인데스크는 새 세그윗 주소로 옮긴 점을 들어 곧 팔려는 움직임보다는 보안을 위한 주소 교체에 가깝다고 봤다.

13년 동안 쌓인 '먼지 입금' 25건은 그대로

주소에 남은 기록은 두 묶음만이 아니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이 주소에는 수백~수만 사토시짜리 아주 작은 입금이 25건 들어왔다. 금액보다 기록을 남기려는 목적의 이른바 '먼지(dust) 입금'으로, 2014~2021년에는 1Factom, 1BestMix, 1BUYBTC처럼 광고 문구가 들어간 주소에서 여러 번 들어왔다. 코인데스크는 이 가운데 일부를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이 피싱 주소로 분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인은 이번에 이 먼지 입금은 하나도 건드리지 않았다. 그래서 옛 주소에는 11만4,012사토시가 남아 있다. 25건 가운데 마지막 한 건은 코인이 빠져나간 뒤인 19일 오전 6시 9분에 들어온 1,010사토시짜리다. 먼지 입금을 다른 코인과 함께 꺼내 쓰면 주소끼리 한 사람 것으로 엮여 추적에 쓰일 수 있다.

새 주소는 아직 조용하다

19일 오후 3시 30분 현재 새 주소는 이번에 받은 한 건 말고는 거래 기록이 없고, 다른 곳으로 보낸 적도 없다. 거래소로 알려진 주소로 옮긴 기록도 확인되지 않았다. 새 주소는 이번 거래로 처음 쓰였다. 오래 묵은 코인이 움직이는 일은 이달 들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3일에는 2020년 3월부터 비트코인 4,582개를 들고 있던 주소가 코인 전부를 새 주소 다섯 곳으로 나눠 옮겼다. 그때는 여러 주소로 쪼갰고, 이번에는 한 주소로 통째로 옮겼다는 점이 다르다.

국내 시장은 차분했다. 19일 오후 3시 30분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1억1,109만4천 원에 거래돼 전날보다 0.5% 올랐다. 같은 시각 바이낸스 가격을 원화로 바꾼 값보다 0.66% 높아, 김치 프리미엄(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정도)은 1%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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