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네트워크, 자체 체인 접고 수이로…수이 재단 3천만 달러 투자

데이터네트워크, 자체 체인 폐쇄하고 수이 위 프로토콜로 이전
DATA 토큰 1대1 이전, 락업·베스팅 물량도 그대로…일정은 추후 공개
수이 재단 3,000만 달러 투자로 최대 기관 보유자 돼
업비트·빗썸 원화마켓에서 거래되는 데이터네트워크(DATA, 옛 스토리)가 자체 블록체인을 닫고 수이(SUI) 위로 옮긴다. 수이 재단과 데이터 재단(The DATA Foundation)은 12일(현지시간) 수이 공식 블로그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수이 재단은 데이터 네트워크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해 이 네트워크의 최대 기관 보유자가 된다.
토큰은 1대1로, 잠긴 물량도 그대로 넘어간다
발표에 따르면 데이터 네트워크는 수이 위에서 돌아가는 프로토콜로 업그레이드되고, 지금의 독립 체인은 폐쇄된다. DATA는 수이 위 데이터 프로토콜의 토큰으로 1대1로 이어지며, 재단은 보유자의 경제적 권리와 거버넌스(의결) 권한이 지금과 같거나 그 이상으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락업(일정 기간 팔 수 없게 묶인 물량)과 베스팅(나눠서 풀리는 물량)도 바뀌지 않고 그대로 넘어간다.
날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재단은 기존 체인을 업그레이드가 끝날 때까지 계속 운영하고, 자세한 일정과 보유자 전환 계획은 업그레이드 전에 따로 공개하겠다고 했다. 업비트는 12일 오후까지 이번 이전과 관련한 입출금 안내를 내지 않았다.
"전용 체인은 비용만 든다"
이번에 함께 옮기는 트레이스(Trace)는 데이터 재단이 6월 내놓은 AI 학습 데이터 등록부다. 데이터 한 건마다 어디서 왔는지와 어떤 권리가 붙어 있는지를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데이터를 낸 사람에게 대가를 정산한다. 수이 재단은 트레이스가 출시 뒤 2억5천만 건 넘게 등록됐고 하루 평균 300만 건이 넘는 영수증을 처리한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직접 동의하고 데이터를 내는 장터 클레드(Kled)를 비롯해 누모(Numo)·오토(Oto) 같은 앱이 트레이스에 기록을 남긴다. 클레드는 15억 건이 넘는 기록을 트레이스에 올리는 중이다.
두 재단은 공개 인터넷 데이터는 이미 다 긁어 갔고, 다음 AI 모델에는 사람에게서 동의를 받아 모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 AI법과 학습 데이터를 둘러싼 소송 때문에 데이터가 어디서 왔는지 증명하는 일이 AI 연구소의 구매 조건이 됐다는 것이다.
저장은 수이 생태계의 분산 저장소 월러스(Walrus)가 맡는다. 월러스는 데이터 재단이 운영하는 앱의 기본 저장소가 되며, 원본 파일의 암호화 사본을 보관해 라이선스를 산 쪽만 열어 볼 수 있게 한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데이터 재단 대변인은 한 가지 용도만을 위해 전용 체인을 돌리면 검증인·보안·인프라 비용을 모두 떠안아야 한다는 점을 이전 이유로 들었다. 3,000만 달러 투자가 결정에 영향을 줬느냐는 질문에는 제휴의 별개 부분이라고 답했다.
안드레아 무토니 데이터 재단 CEO는 수이와 손잡으면 단순한 감사 기록을 넘어 암호화된 원본 파일 보관 같은 기능을 더 만들 수 있고, 앞으로는 모델 평가·미세조정을 검증 가능한 보안 연산 환경(TEE)에서 돌리는 것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석 달 전엔 이름을, 이번엔 체인을 바꾼다
데이터 네트워크의 전신은 지식재산권(IP) 라이선스를 블록체인에 올리겠다던 스토리다. 스토리 재단은 6월 25일(현지시간) X에 "오늘 스토리는 데이터 재단이 된다"고 올리며 AI 학습 데이터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IP 토큰은 1대1로 DATA가 됐다. 업비트는 이 리브랜딩을 지원하며 7월 7일 오후 2시 입출금을 멈췄고, 8일 오후 4시 DATA 이름으로 거래를 다시 열었다. 입출금은 같은 날 오후 7시 재개됐다.
투자에 맞춰 PIP 랩스 최고경영자(CEO)이자 포세이돈 회장인 이승윤(SY Lee)은 수이 재단 전략 고문을 맡는다. PIP 랩스와 데이터 재단은 기존 보유 물량을 그대로 유지한다.
"우리가 만든 네트워크에 맞는 자리다."
이승윤 PIP 랩스 CEO
업비트 282원, 1년 전 고점의 2%대
DATA는 12일 오후 5시 31분 업비트에서 282원에 거래됐다. 전날 종가 270원보다 4.4% 높고, 이날 265~303원 사이를 오갔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279원이었고, 업비트의 이날 오전 9시 이후 거래대금은 약 156억 원, 빗썸의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약 19억 원이었다.
업비트의 52주 최고가는 IP 시절인 지난해 10월 14일의 1만1,590원으로, 지금 가격은 그보다 97% 넘게 낮다. 52주 최저가는 8월 19일의 238원이다. 수이(SUI)는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 1,511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