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멀티버스엑스 유의종목 연장…11월 셋째 주까지

업비트, EGLD 거래 유의 종목 지정 기간을 11월 3주차(16~20일)까지 연장
9월 19일 공격 시도로 메인넷 멈춘 뒤 받은 소명, "추가 대응·조치 현황 검토 필요"
입금은 계속 막히고 출금만 가능…연장 기간 끝에 해제·재연장·거래지원 종료 결정
업비트가 멀티버스엑스(EGLD)의 거래 유의 종목 지정 기간을 한 달 가까이 늘렸다. 업비트는 23일 오후 3시 공지에서 멀티버스엑스에 소명을 요청해 검토한 결과 "추가적인 대응과 관련된 내용 및 조치 현황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지정 기간을 2026년 11월 3주차(11월 16~20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원화(KRW)·비트코인(BTC)·테더(USDT) 세 마켓이다.
메인넷이 닷새 멈췄던 9월의 일
발단은 9월 19일이다. 업비트는 이날 오후 5시 47분 EGLD 입출금을 막았고, 멀티버스엑스는 같은 날(협정세계시 기준) 공식 X 계정에 "누군가 가상머신(VM) 수준의 원자성(atomicity) 문제를 악용하려 했다"고 밝혔다. 원자성은 한 거래의 여러 단계가 모두 처리되거나 모두 취소돼야 한다는 원칙인데, 이 시도로 잘못된 상태 변경이 생겼고 피해가 번지지 않도록 네트워크 진행을 멈췄다는 설명이었다.
멀티버스엑스는 당시 수정본을 복제 네트워크(섀도 포크)에서 먼저 시험하고, 확정된 거래 기록과 정상 이용자 상태는 지키면서 사고로 생긴 변경만 되돌리는 복구 방식을 검토한다고 했다. 이용자에게는 거래소·브리지를 통한 EGLD 입출금을 쓰지 말라고 당부했다. 개발 계정은 9월 24일(협정세계시) "복구 업그레이드를 배포했고 블록 생성이 재개됐다"며 메인넷 정상화를 알렸다. 두 공지 모두 전체 기술 사고 보고서를 내겠다고 했고, 9월 24일 공지는 보고서에 사고 경위와 복구 과정, 문제 해결 조치를 담겠다고 밝혔다.
업비트는 블록 생성이 멈춰 있던 9월 21일 오후 4시 EGLD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근거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령 제17조 제1호 마목으로, "원인이 밝혀지지 않거나 치유되지 않은 해킹 등 보안사고"로 이용자 피해가 났거나 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었다. 첫 지정 기간은 10월 4주차(10월 19~23일)까지였고, 이번 공지로 4주가량 늘었다.
| 9월 19일 17:47 | 업비트 EGLD 입출금 중단 |
|---|---|
| 9월 21일 16:00 | 업비트 거래 유의 종목 지정 (기간 10월 19~23일) |
| 9월 24일 | 멀티버스엑스 메인넷 블록 생성 재개 (협정세계시) |
| 10월 6일 13:37 | 업비트 출금만 재개, 입금은 계속 중단 |
| 10월 23일 15:00 | 유의 종목 기간 11월 16~20일까지 연장 |
입금은 막힌 채 출금만 열려 있다
업비트는 10월 6일 EGLD 출금을 다시 열었지만 입금은 유의 종목 지정에 따라 재개하지 않았다. 지정 이후 들어온 EGLD는 계정에 반영되지 않고 반환 대상이 된다. 10월 21일 오후 8시에는 멀티버스엑스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로 출금을 다시 멈췄다가 22일 오전 11시 19분에 재개했다. 멀티버스엑스 노드 소프트웨어 v2.1.9는 21일(협정세계시) 깃허브에 공개됐다.
해외 거래소 크라켄은 9월 16일부터 EGLD 입출금 지연을 알렸고, 19일(협정세계시)에는 EGLD 마켓을 주문 취소만 가능한 상태로 바꿨다. 크라켄 상태 페이지에서 이 사안은 10월 1일 '해결됨'으로 처리됐다.
보유자가 할 일
업비트로 EGLD를 보내면 반영되지 않고 반환 대상이 된다. 업비트에 있는 EGLD는 원화·BTC·USDT 마켓에서 계속 사고팔 수 있고, 개인 지갑이나 다른 거래소로 출금할 수도 있다. 업비트는 연장 기간 동안 추가 소명과 검토를 거쳐 지정 연장, 해제, 거래지원 종료 가운데 하나를 결정한다. 결과는 별도 공지로 알린다.
업비트 4,773원, 해외보다 8% 비싸다
24일 밤 10시 32분 업비트 원화마켓에서 EGLD는 4,773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약 7% 낮고, 24시간 거래대금은 약 20억7천만 원이다. 같은 시각 빗썸 가격은 5,325원이었다. 바이낸스에서는 3.331달러(테더)로 24시간 동안 7.4% 내렸고, 1달러 약 1,325원으로 환산하면 약 4,413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김치 프리미엄은 업비트 약 8.2%, 빗썸 약 20.7%다. 업비트 원화마켓에는 거래량 급등, 테더 마켓에는 해외 가격 차이를 알리는 주의 표시가 함께 붙어 있다.
바이낸스 일봉 종가로 보면 EGLD는 사고 전날인 9월 18일 4.134달러, 사고 당일 3.873달러였고, 메인넷이 멈춰 있던 21일에는 4.368달러로 올랐다. 이후 하락해 이번 연장 공지가 나온 23일에는 3.477달러로 마감했다. 업비트 원화마켓의 최근 52주 최고가는 2025년 11월 28일 1만8,76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