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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널리시스, 한국 코인경제 4490억달러…동아시아 1위

체이널리시스, 한국 코인경제 4490억달러…동아시아 1위

한국 가상자산 규모 4,490억 달러, 1년 새 12.3% 늘어 동아시아 1위

원화 거래 최대 테마는 AI 코인…월드코인 74억1천만 달러로 최다

수익 22% 과세 2027년 초 시행 예정…전문가들 "국회가 다시 미룰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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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가상자산 시장이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는 5일(현지시간) 공개한 동아시아 보고서에서 2025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한국으로 들어온 가상자산 규모를 4,490억 달러로 추산했다. 1년 전보다 12.3% 늘었고, 일본·홍콩·중국을 모두 앞섰다.

4,490억 달러한국 (12.3% 증가)
2,280억 달러일본
1,920억 달러홍콩
1,760억 달러 이상중국 (추정 하한)

체이널리시스는 같은 기간 동아시아 전체 시장은 소폭 줄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약세장과 맞물린 흐름이지만 나라마다 방향은 달랐다. 한국은 국내 거래소 생태계가 16.3% 커지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앞서 9월 23일 발표된 국가별 풀뿌리 채택 지수에서도 한국은 117개국 가운데 5위에 올랐다. 1위는 브라질, 2위 미국, 3위 나이지리아, 4위 일본이다.

원화 거래 1위 테마는 AI 코인

보고서가 꼽은 한국 시장의 특징은 인공지능(AI) 관련 코인 쏠림이다. 2026년 6월 기준 원화 거래량에서 AI 코인은 주제별 분류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리플(XRP) 같은 결제용 코인을 앞질렀다. 체이널리시스는 메모리 반도체를 만드는 SK하이닉스가 주식시장을 이끄는 흐름과 나란히 AI 코인 거래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 월드코인(WLD): 74억1천만 달러
  • 사하라(SAHARA): 32억 달러
  • 버추얼(VIRTUAL): 27억 달러
  • 바이오(BIO): 20억 달러
  • 니어(NEAR): 17억 달러

위 수치는 조사 기간 원화 거래량이다. 같은 6월 엔화 거래에서 AI 코인이 차지한 비중은 0.91%로, 원화 쪽 비중이 엔화의 19.5배였다. 유로(1.02%), 브라질 헤알(0.20%), 영국 파운드(0.03%)와 견줘도 한국만 유독 높았다. 주도 종목도 1년 사이 바뀌었다. 2025년에는 버추얼과 카이토(KAITO)가 앞섰지만 올해는 월드코인과 사하라가 자리를 넘겨받았다. 체이널리시스는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이 분야를 다른 어느 시장보다 빠르고 강하게 옮겨 다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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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없던 1년, 2027년이 갈림길

보고서는 한국 시장이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큰 이유 가운데 하나로 세금을 들었다. 조사 기간 내내 가상자산 소득에는 세금이 없었다. 수익에 22%를 매기는 과세는 2027년 초 시행될 예정이지만, 보고서와 인터뷰한 전문가들은 국회가 전에도 미룬 적이 있어 다시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관 참여는 이제 막 시작 단계로 봤다. 금융위원회는 2025년 2월 비영리법인·거래소·상장사·전문투자법인에 시장을 여는 로드맵을 냈고, 정부는 2026년 2월에야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 금지를 풀기 시작했다. 다만 투자 목적의 법인 참여는 아직 본격화하지 않았다는 것이 보고서 판단이다. 보고서에 실린 금융정보분석원(FIU) 선임검사역(Jinhyeong Jo)의 발언도 같은 취지다. 그는 "국회 논의 결과가 개인 투자자 수요와 시장 참여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은행과 증권사는 이제 모두 디지털자산 팀을 두고 있고, 대부분 스테이블코인·토큰화·수탁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프랜시스 강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총괄

홍콩은 기관, 일본은 탈중앙 거래소

이웃 시장은 다른 길을 걸었다. 홍콩에서는 장외거래(OTC) 데스크·수탁사·시장조성자 같은 기관용 플랫폼으로 들어온 금액이 1년 전보다 87% 늘었다. 이들 기관용 플랫폼이 홍콩 서비스 유입액에서 차지한 비중은 16%로, 2년 전 9% 안팎에서 커졌고 동아시아 다른 시장은 6%를 넘지 못했다. 홍콩은 2026년 첫 스테이블코인 면허를 내줬다.

일본은 탈중앙화 거래소(DEX)로 옮겨 갔다. DEX 유입액이 36% 늘었고, 일본 서비스 시장에서 DEX 비중은 34.5%로 동아시아에서 가장 높았다. 거래소 금지가 이어지는 중국은 개인 간(P2P) 거래가 전체의 59.1%를 차지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중국 수치가 확인 가능한 자료로만 잡은 하한이라 실제 규모는 더 클 수 있다고 밝혔다.

AI 코인 5종 모두 원화마켓에

보고서에서 원화 거래량 1위로 꼽힌 월드코인은 6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업비트에서 756원에 거래됐다. 전일 종가보다 3.0% 낮았고, 24시간 거래대금은 약 252억 원이었다. 같은 시각 사하라는 12.4원, 비트코인은 1억1,550만 원이었다. 보고서에 나온 AI 코인 5종은 모두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돼 있다.

본 기사는 공개된 발표·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정보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