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시우스 마신스키, 뉴욕주와 합의…코인 업계 영구 퇴출

뉴욕주 검찰총장, 셀시우스 전 대표 마신스키와 최대 3,500만 달러 합의
증권·상품·암호화폐 업계 영구 퇴출…2023년 제기한 소송 마무리
마신스키는 연방 징역 12년 복역 중, 4,800만 달러 넘게 몰수 명령
미국 뉴욕주 레티샤 제임스 검찰총장이 파산한 코인 예치·대출업체 셀시우스 네트워크(Celsius Network)의 공동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 알렉스 마신스키(Alex Mashinsky)와 최대 3,500만 달러(약 470억원) 규모의 합의를 맺었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마신스키는 이 합의로 증권·상품·암호화폐 업계에서 영구히 퇴출된다. 뉴욕주가 2023년 그를 상대로 낸 소송이 3년 만에 정리된 것이다.
3,500만 달러는 조건이 붙은 돈이다
합의 금액은 두 갈래로 나뉜다. 검찰총장실 발표에 따르면 마신스키가 연방 정부에 부당이득 1,000만 달러를 몰수당하지 않으면 뉴욕주에 2,500만 달러를 내야 한다. 또 형기를 다 채우지 않으면 1,000만 달러를 추가로 내야 한다. 두 조건이 모두 걸리면 최대 3,500만 달러가 되는 구조다.
업계 퇴출은 조건 없이 적용된다. 마신스키는 앞으로 뉴욕에서 증권·상품·암호화폐 관련 일을 할 수 없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도 지난 6월 그의 상품 관련 활동을 영구히 금지했다. 제임스 검찰총장은 발표문에서 "사기꾼들이 암호화폐를 이용해 아무것도 모르는 뉴욕 주민들을 노리게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은행보다 안전하다'던 예치 서비스
뉴욕주는 2023년 1월 마신스키를 고소하면서 그가 셀시우스가 안전하다고 거듭 거짓으로 말해 수십만 명의 투자자에게 수십억 달러어치 디지털 자산을 맡기게 했다고 주장했다. 피해 투자자 가운데 뉴욕 주민만 2만6천 명이 넘는다. 검찰총장실은 셀시우스가 위험한 투자로 수억 달러를 잃었는데도 마신스키가 이를 숨겼고, 증권·상품 딜러나 판매원으로 등록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셀시우스는 코인을 맡기면 높은 이자를 준다며 이용자를 모았다. 하지만 2022년 6월 고객 출금을 막았고, 한 달 뒤인 그해 7월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출금이 막힐 당시 묶인 고객 자산은 47억 달러에 달했다.
셀시우스는 2024년 파산 절차를 마치면서 약 30억 달러어치 코인과 현금을 채권자에게 나눠 주기로 했고, 코인베이스와 페이팔을 통해 지급을 시작했다.
형사 재판에선 이미 징역 12년
마신스키는 별도의 연방 형사 재판에서 2024년 12월 상품사기와 증권사기 혐의를 인정했고, 2025년 5월 징역 12년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법원은 4,800만 달러가 넘는 몰수도 명령했다. 마신스키와 경영진은 셀시우스 자체 코인인 CEL을 시장에서 대량으로 사들여 값을 끌어올렸고, 이 과정에 고객 예치금을 쓰기도 했다. 마신스키는 자기 몫의 CEL을 팔아 약 4,800만 달러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총장실에 따르면 셀시우스 고객과 채권자들은 지금까지 파산 절차를 통해 34억 달러 넘게 돌려받았다. 셀시우스 창업자와 임원들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도 1,650만 달러를 냈다. 이번 사건은 뉴욕주 검찰총장실 경제정의국 산하 투자자보호국이 맡았다.
셀시우스 코인 CEL은 10일 오전 기준 업비트·빗썸 원화마켓과 바이낸스 현물 시장 어디에도 상장돼 있지 않다. 국내 거래소에서 직접 사고팔 수 있는 종목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