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비트멕스 100만원 이상 입출금 중단…수동입금 12월 18일까지

업비트, 16일 비트멕스와 100만 원 이상 입출금 지원 중단…베리파이바스프 연동 종료 탓
비트멕스→업비트 100만 원 이상 수동 입금은 12월 18일 오후 2시까지만…100만 원 미만은 그대로
비트멕스는 9월 23일 거래소 문을 닫았고 지금은 출금만 받는다
업비트가 16일 해외 거래소 비트멕스(BitMEX)와 주고받는 100만 원 이상 디지털 자산 입출금 지원을 중단했다. 업비트는 공지에서 비트멕스 측이 트래블룰 솔루션 베리파이바스프(VerifyVASP) 연동을 끝낸 데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비트멕스는 지난 9월 23일 거래 서비스를 닫았고, 이용자 자산은 출금으로만 빼낼 수 있다.
비트멕스에 자산이 남은 이용자가 할 일
비트멕스에서 업비트로 100만 원 이상을 보내려면 12월 18일(금) 오후 2시 전에 수동 입금 절차를 마쳐야 한다. 이후 들어온 100만 원 이상 입금은 반환 대상이 되며, 업비트의 입금 반환 절차를 거쳐 돌려받게 된다. 100만 원 미만 입금은 지금처럼 받는다. 업비트에서 비트멕스로 보내는 출금은 9월 23일부터 이미 막혀 있고, 오픈API를 통한 출금도 지원하지 않는다.
트래블룰 명단에서 빠진 비트멕스
트래블룰은 100만 원 이상 가상자산을 옮길 때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정보를 거래소끼리 주고받도록 한 규칙이다. 업비트는 트래블룰 솔루션이 연동됐거나 계정주 확인이 되는 사업자 목록을 따로 공개하고, 이 목록에 있는 곳하고만 100만 원 이상 입출금을 허용한다. 업비트는 그동안 비트멕스를 '계정주 확인 가상자산거래소'로 분류해 왔는데, 비트멕스가 베리파이바스프 연동을 끝내면서 이 통로가 닫혔다.
11년 만에 문 닫은 무기한 선물의 원조
비트멕스 운영사 HDR 글로벌 트레이딩은 7월 23일 공지에서 "사업과 업계 전반에 대한 전략적 검토" 끝에 거래소를 닫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규 가입은 그날 바로 멈췄고, 8월 26일부터는 새 포지션을 열 수 없게 했다. 거래와 입금은 9월 23일 04시(UTC), 한국시간 오후 1시에 끝났다. 그때까지 남은 포지션은 강제로 정리됐다.
비트멕스는 문을 닫은 뒤에도 로그인과 출금은 계속 받는다고 밝혔다. 마감 뒤에도 출금은 할 수 있지만 대기열에 쌓일 수 있고, 특히 비트코인 출금은 늦어질 수 있다고 안내했다. 마감 시점까지 출금하지 않은 본인 인증 이용자에게는 연 1%의 계정 수수료를 매달 나눠 매기고, 잔액이 50달러 이하인 계정은 50달러 상당을 매긴다. 이 수수료는 미리 알린 뒤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준비금 증명 페이지 기준으로 "모든 자산이 부채를 넘는다"고 밝혔다.
비트멕스는 같은 공지에서 피싱도 경고했다. 출금을 먼저 처리해 주겠다는 연락이 와도 "그런 빠른 처리 서비스는 없다"는 것이다. 유동성이 적은 계약은 마감 전에 앞당겨 정산하겠다고 했고, 플랫폼에 예치(스테이킹)돼 있던 자체 토큰 BMEX는 모두 예치를 풀어 보유자 계정으로 돌려놓았다고 밝혔다. 업비트·빗썸 원화마켓에는 BMEX가 상장돼 있지 않다.
비트멕스는 2014년 아서 헤이즈 등 3명이 세운 거래소로, 2016년 5월 최대 100배 레버리지의 무기한 선물(퍼페추얼 스와프)을 처음 내놓았다. 투자사 에코베이스의 로샨 다리아 최고경영자(CEO)는 디크립트에 비트멕스가 한때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의 57%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2024년에는 미국 은행비밀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고 1억 달러를 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5년 3월 헤이즈 등 창업자들을 사면했다.
코어닥스에 이어 한 달 새 두 번째
업비트가 특정 가상자산사업자와 100만 원 이상 입출금을 끊은 것은 최근 한 달 사이 두 번째다. 업비트는 9월 18일 코어닥스(Coredax)의 트래블룰 솔루션 이용이 중단됐다며 10월 6일 오후 1시부터 코어닥스와의 100만 원 이상 입출금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당시 업비트는 정기·비정기 사업자 위험 평가에서 발견된 사안 때문이라며 코어닥스를 수동 입금 승인 대상에서도 뺐다.
비트멕스는 위험 평가가 아니라 거래소 폐쇄에 따른 연동 종료라는 점이 코어닥스와 다르다. 업비트는 8월 6일 공지에서 비트멕스 폐쇄 일정을 알리면서 9월 23일 오후 1시부터 비트멕스로의 100만 원 이상 출금을 제한하겠다고 예고했다. 당시 업비트는 "출금이 필요한 경우 제한 시점 이전에 진행해 달라"며 100만 원 미만 출금도 비트멕스의 입출금·거래 종료 일정을 확인한 뒤 하라고 했다. 같은 공지에서 업비트는 "서비스 종료 전에 해당 거래소에 보유한 자산을 출금해 달라"고 안내했다. 한 번 출금을 신청하면 취소할 수 없으니 받는 거래소와 주소를 반드시 확인하라는 당부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