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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블룸'에 말레이·태국 중앙은행 합류…리플·비자도

싱가포르 '블룸'에 말레이·태국 중앙은행 합류…리플·비자도

말레이시아·태국 중앙은행, 싱가포르 '블룸'에 정책 회원으로 합류

리플·비자·마스터카드·메이뱅크·세계은행그룹 등 9곳도 새로 참여

국경 간 수납·정산, 상호운용성, 프로그래밍형 통제 세 분야 공통 규칙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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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 세 나라 중앙은행이 스테이블코인과 예금 토큰 같은 '디지털 화폐'를 국경 너머에서 주고받는 공통 규칙을 함께 만들기로 했다. 싱가포르통화청(MAS)은 23일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NM)과 태국 중앙은행(BOT)이 자국 주도의 디지털 화폐 결제 협의체 '블룸(BLOOM)'에 정책 회원으로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리플·비자·마스터카드 등 민간 기업 9곳도 새 참여자로 이름을 올렸다.

말레이시아·태국, '정책 회원'으로 들어왔다

블룸은 '국경 없는(Borderless)·유동적인(Liquid)·개방된(Open)·온라인(Online)·다중 통화(Multi-currency)'의 머리글자를 딴 이름이다. 감독 당국과 은행, 결제망, 기술 기업이 한자리에 모이는 민관 협의체로, 은행 예금을 토큰으로 바꾼 예금 토큰과 규제를 받는 스테이블코인을 결제에 쓰는 방법을 다룬다.

MAS에 따르면 세 중앙은행은 앞으로 각국 업계와 손잡고 서로 다른 형태의 디지털 화폐를 기관·결제망·국가 사이에서 어떻게 받고, 바꾸고, 최종 정산할지에 대한 공통 접근법을 만든다. 국제 기준과 나라별 감독 요건을 이런 거래에 어떻게 적용할지도 함께 정하되, 각국 규제의 차이는 그대로 인정한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디지털 화폐로 마찰 없이 국경 간 결제를 하는 미래는 이제 허황된 공상이 아니라 손에 잡히는 현실에 가까워졌다."

아즈난 빈 압둘 아지즈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부총재

태국 중앙은행의 다라니 새주 부총재는 블룸이 "국경 간 결제와 도매 정산에서 토큰화된 화폐에 대한 미래지향적 규제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감독은 신중하고 위험에 비례하게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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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비자·마스터카드 등 9곳 새로 합류

이번에 참여자 명단에 추가된 곳은 에어월렉스, 마스터카드, 메이뱅크, 모니(Monee), 님(Nium), 리플, 쇼피페이, 비자, 세계은행그룹이다. 기존 참여자는 앵커리지 디지털, 앤트 인터내셔널, 서클, 코인베이스, DBS, JP모건, 카시콘은행, OCBC, 파르티오르, 슈로더, 스탠다드차타드, 스트레이츠X, 스트라이프, 테마섹, UOB, 엑스위브 등 16곳이다. 미국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과 코인베이스는 처음부터 함께했다.

MAS는 세계은행그룹이 다자개발은행으로서 결제 시스템 현대화와 금융 포용 경험을 가져와 개발도상국의 사정을 반영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리플은 지난 3월 25일 블룸 참여를 처음 알리며 공급망 금융 기술 기업 언록(Unloq)과 함께 자사 달러 스테이블코인 RLUSD로 무역 대금을 결제하는 시범 사업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선적 확인이 끝나면 스마트 계약이 대금을 자동으로 풀어 주는 방식으로, XRP 레저(XRPL) 위에서 돌아간다.

수납·정산부터 제재 심사까지, 세 갈래 공통 규칙

참여자들이 집중할 분야는 세 가지다.

  • 국경 간 수납과 정산: 금융기관이 어떤 디지털 화폐를 받을지, 거래 상대끼리 어떻게 계약하고 최종 정산할지
  • 디지털 화폐 간 상호운용성: 서로 다른 결제망·인프라가 국경을 넘어 연결되는 기술·운영 방식
  • 프로그래밍형 통제: 본인 확인, 제재 대상 심사, 거래 한도 같은 안전장치를 코드로 넣는 방법

MAS는 실행 틀과 상업·운영 계약을 맞춰 두면 금융기관이 거래 상대나 시장마다 따로 계약을 맺을 필요가 줄어 비용과 출시 기간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발표에는 세 나라 사이 실제 결제 서비스의 개시 시점이나 공통 규칙을 언제 내놓을지는 담기지 않았다.

1년 전 싱가포르 단독으로 출발

블룸은 MAS가 2025년 10월 16일 처음 내놓은 사업이다. 2021년부터 디지털 싱가포르 달러 활용 사례를 시험해 온 '프로젝트 오키드'를 잇는 것으로, 출범 당시 서클·DBS·OCBC·파르티오르·스트라이프·UOB가 정산 자산 유통을, 앤트 인터내셔널·스트레이츠X가 프로그래밍형 규정 준수를, 코인베이스·DBS가 AI 에이전트 결제를 맡았다. 1년 만에 이웃 두 나라 중앙은행이 들어오면서 싱가포르 한 나라의 시험장에서 동남아 3개국 협의체로 커졌다.

국내 시장에서는 25일 낮 12시 30분 기준 업비트 원화마켓에서 리플(XRP)이 1,756원, USDC가 1,343원, 테더(USDT)가 1,341원에 거래됐다. XRP는 전일 대비 0.7% 올랐다.

본 기사는 공개된 발표·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정보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