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재단, 증권·대금 동시결제 표준 공개…JP모건 자문

솔라나 재단, 기관용 증권대금 동시결제 프로그램 '솔라나 DvP' 6일 공개
증권과 대금을 블록체인 거래 한 건으로 동시에 결제…MIT 라이선스 오픈소스
외부 보안 감사 마쳐 실자금 사용 가능, 정식 출시 앞두고 협력사 모집
솔라나 재단이 은행·증권사 같은 금융회사가 솔라나 블록체인에서 증권과 대금을 한 번에 맞바꿀 수 있도록 하는 결제 프로그램 '솔라나 DvP'를 6일 공개했다. 코드는 누구나 가져다 쓸 수 있는 오픈소스(MIT 라이선스)로 풀었고, 설계 과정에서는 미국 대형 은행 JP모건이 증권 결제 실무에 관한 의견을 냈다.
증권과 대금이 한 거래 안에서 같이 움직인다
DvP(Delivery versus Payment, 증권대금 동시결제)는 증권이 넘어가는 순간 돈도 함께 넘어가게 하는 결제 방식이다. 한쪽만 먼저 보냈다가 상대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손해를 보는 위험을 없애려는 장치로, 기존 증권시장에서는 청산소·예탁기관·수탁은행을 거치며 대금이 하루에서 이틀 묶인다. 재단은 이 과정을 블록체인 거래 한 건으로 줄여 "두 쪽이 함께 결제되거나, 아무것도 결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깃허브에 올라온 설명서를 보면 거래는 세 단계로 이뤄진다.
- 조건 기록: 거래 당사자, 주고받을 자산과 수량, 결제를 실행할 권한자, 만료 시각을 블록체인에 적는다
- 자금 예치: 파는 쪽은 증권 토큰을, 사는 쪽은 대금을 각자의 예치 계좌(에스크로)에 일반 토큰 전송으로 넣는다
- 동시 결제: 지정된 결제 권한자가 두 쪽을 한 거래로 동시에 넘기고, 조건이 안 맞으면 거래를 취소해 각자 돌려받는다
깃허브 설명서는 결제 권한자를 매도자·매수자와 별개인 제3자로 두고, 결제를 실행할 수 있는 주소는 이 권한자 하나뿐이라고 설명한다. 재단 발표문은 결제 대행자의 예로 은행·수탁기관·거래소를 들었다. 만료 시각이 지나면 결제가 거부되고, 당사자는 언제든 자기 몫을 되찾을 수 있다. 만료 시각은 거래를 만든 때부터 최대 1년까지만 정할 수 있다.
JP모건은 결제 실무 의견만 냈다
재단은 지금까지 블록체인 위 기관 거래가 거래마다 따로 만든 스마트계약에 기대 왔다며, 솔라나 DvP가 이를 하나의 공용 표준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재단은 이런 방식을 원자적 결제, 즉 증권과 대금이 한꺼번에 처리되는 결제라고 부른다.
"원자적 결제는 전통 금융에 내재한 거래 상대방 위험을 없앤다. 솔라나 DvP는 기관들에 솔라나 생태계 전체에 걸친 하나의 개방형 표준을, 공공 인프라 위에서, 며칠이 아닌 몇 초 만의 결제 확정과 함께 제공한다."
캐서린 구 솔라나 재단 디지털자산 제품 총괄
JP모건의 로델 드수자 마켓 디지털자산 총괄은 "공유되는 개방형 원자적 DvP 표준은 기관 시장 참여자들이 결제 위험과 거래 상대방 노출 없이 대규모로 운영하는 데 필요한 바로 그런 기반 인프라"라며 "결제 전문성을 보탤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다만 재단은 발표문 끝에 JP모건의 역할이 결제 실무에 관한 의견 제공에 그쳤고, JP모건이 이 프로그램을 설계·개발·운영하거나 보증하는 것은 아니라는 면책 문구를 달았다.
실제 자금은 쓸 수 있지만 정식 출시는 아직
재단은 솔라나 DvP가 외부 보안 감사를 마쳐 실제 자금으로 쓸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재단의 DvP 소개 페이지에는 감사 업체가 칸티나(Cantina)로 적혀 있다. 정식 출시에 앞서 함께 설계할 협력사와 초기 참여자를 받고 있으며, 거래 내용을 외부에 드러내지 않는 비공개 결제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지원하는 토큰은 솔라나 기본 토큰 규격(SPL Token)과 확장 규격 토큰-2022다. 규제를 받는 발행사가 쓰는 강제 이전 권한, 일시 정지, 전송 훅 같은 기능을 그대로 쓸 수 있다. 반면 전송할 때마다 수수료가 붙거나 이자가 쌓이는 토큰은 받지 않는다.
재단은 최근 기관 금융 쪽 발표를 이어 왔다. 9월 16일에는 유럽 펀드 유통사 올펀즈(Allfunds)의 판매망과 솔라나 위 토큰화 펀드를 잇는 '프로젝트 하모니아' 참가 신청을 열었고(10월 24일 마감), 9월 30일에는 코인베이스·마스터카드·쇼피파이·스트라이프·비자가 창립 파트너로 참여한 스테이블코인 오픈USD(OUSD)가 솔라나에서 발행을 시작했다.
업비트 솔라나 16만2천원대
6일 낮 12시 30분 업비트 원화마켓에서 솔라나(SOL)는 16만2,4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바이낸스 가격은 119.90달러로 24시간 전보다 0.96% 내렸다. 바이낸스 가격을 원화로 환산하면 약 16만1천원으로,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얼마나 비싼지를 나타내는 김치 프리미엄(김프)은 업비트 기준 약 0.87%였다.
업비트 솔라나의 최근 1년 최고가는 2025년 10월 9일 33만1,500원, 최저가는 2026년 6월 6일 9만1,8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