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슬롯 0.2초로 단축…한국시간 10일 0시께 적용

솔라나 슬롯 목표 시간 250ms→200ms, 10일 0시께(한국시간) 에포크 1053부터
8월 350ms·300ms, 9월 250ms에 이은 네 번째이자 마지막 단계
블록당 계산 한도는 3,000만 CU로 줄고 블록해시 유효 시간은 약 30초로
솔라나 메인넷이 블록을 만드는 기본 단위인 '슬롯'의 목표 시간이 한국시간 10일 0시께 250ms(0.25초)에서 200ms(0.2초)로 줄어든다. 솔라나 검증인 소프트웨어 아가베(Agave)를 만드는 개발사 안자(Anza)는 7일 공식 X에서 "마지막 슬롯 단축 단계"라며 200ms 기능이 메인넷 활성화 대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원래 400ms였던 슬롯 시간을 8월부터 50ms씩 네 번 줄이는 계획이 이번으로 끝난다.
안자는 이 기능이 에포크 1052에 켜진 뒤 한 에포크가 지나 적용된다며, 에포크 1053 경계인 9일 오후 3시(협정세계시, UTC)께 200ms 슬롯이 시작된다고 예고했다. 에포크는 슬롯 43만2,000개를 묶은 운영 주기다. 9일 오후 메인넷은 1분에 슬롯 약 225개를 처리해, 실제 슬롯 길이는 약 267ms였다.
1초에 다섯 번, 대신 블록은 작아진다
슬롯이 200ms가 되면 블록을 만들 기회가 1초에 5번으로, 400ms 시절의 두 배가 된다. 하루에 만들어지는 블록 수도 두 배다. 대신 블록 하나에 담을 수 있는 계산량 상한(CU, 컴퓨트 유닛)은 슬롯 시간에 맞춰 줄어든다. 개선 제안서 SIMD-0525에 따르면 블록당 한도는 400ms 때 6,000만 CU, 250ms에서 3,750만 CU였고 200ms에서는 3,000만 CU가 된다. 시간당 처리할 수 있는 총량은 그대로 두고 더 잘게 나누는 셈이다.
한 검증인이 연달아 블록을 만드는 구간은 슬롯 4개로 유지된다. 이 구간의 실제 길이는 400ms 때 1.6초에서 0.8초로 짧아진다. 제안서는 블록을 만드는 검증인(리더)이 거래를 미루거나 순서를 바꾸고 골라 담을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 점을 단축 이유 중 하나로 들었다. 거래 확정이 빨라지고, 슬롯 단위로 시세 신선도를 재는 오라클·시장조성 프로그램이 더 촘촘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도 꼽았다. 에포크 길이도 짧아진다. 솔라나 재단 업그레이드 안내에 따르면 400ms 때 약 48시간, 250ms에서 약 30시간이던 에포크는 200ms에서 약 24시간이 된다.
8월부터 50ms씩, 네 번째 계단
SIMD-0525는 안자 소속 개발자 브레넌 와트가 5월 1일 작성한 제안서다. 슬롯 시간을 한 번에 줄이지 않고 350ms, 300ms, 250ms, 200ms 네 단계로 나눠 기능 스위치(피처 게이트)를 따로 켜도록 했다. 단계마다 문제가 생기는지 보고 다음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다. 솔라나 재단 안내에 따르면 메인넷에는 8월 21일(에포크 1020) 350ms, 8월 28일(에포크 1024) 300ms, 9월 18일(에포크 1037) 250ms가 적용됐다. 200ms는 테스트넷과 개발망(데브넷)에 먼저 들어갔다.
재단은 블록을 놓치는 비율(스킵률)이 지나치게 높아 보이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는다고 밝혀 왔다. 실제 슬롯은 목표보다 조금씩 길었다. 솔라나 데이터 사이트 솔라나 컴퍼스 집계로 400ms 시절 평균은 415~423ms, 250ms 단계(에포크 1037~1050)는 266~269ms였다.
30초 안에 서명해야 하는 지갑들
재단은 이번 변경이 기존 프로그램을 깨뜨리지는 않지만 슬롯 수로 시간을 계산하는 곳은 달라진다고 안내했다. 슬롯 수에 400ms를 곱해 시각을 계산하는 코드는 실제 시간과 어긋나므로, 고정값 대신 현재 슬롯 길이를 읽거나 블록 시각 조회 기능(getBlockTime)을 쓰라고 권했다.
거래에 넣는 최근 블록해시는 지금처럼 150블록 동안만 유효하다. 블록 수는 같지만 실제 시간은 400ms 때 약 60초, 250ms에서 약 38초였고 200ms에서는 약 30초로 줄어든다. 사람이 직접 확인한 뒤 서명하거나 오프라인에서 서명하는 거래는 그만큼 서둘러야 한다. 블록 데이터를 모으는 인덱서는 형식을 바꿀 필요는 없지만 늘어나는 블록 수에 맞춰 수집·저장 용량을 준비해야 한다. 재단은 일반 이용자의 거래 확인은 더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업비트 솔라나 15만원대, 김프 2%
솔라나는 9일 오후 5시 30분 업비트 원화마켓에서 15만700원, 빗썸에서도 15만7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바이낸스 가격은 110.10달러로 24시간 전보다 4.18% 낮았다. 원화로 환산한 바이낸스 가격은 약 14만7,792원으로,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얼마나 비싼지 나타내는 김치 프리미엄(김프)은 업비트 기준 약 1.97%였다. 업비트 솔라나 24시간 거래대금은 약 554억원이었다. 업비트 기준 52주 최고가는 2025년 10월 14일 기록한 31만4,9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