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넷, 독자 L1 전환 연구할지 투표…22일 마감

스타크넷, 독립 L1 전환 연구 찬반 투표 개시…22일 오후 6시 32분 마감
구속력 없는 의견 수렴, 토큰은 STRK 유지·이더리움 브리지도 유지
15일 오후 8시 30분 기준 찬성 99.9%, STRK 빗썸 105원
이더리움 위에서 돌아가는 레이어2(L2) 네트워크 스타크넷(Starknet)이 이더리움에서 떨어져 나와 독자적인 레이어1(L1) 블록체인이 되는 방안을 연구할지 STRK 보유자에게 묻는 투표를 열었다. 스타크넷 거버넌스 포럼과 스냅샷(Snapshot) 투표 페이지에 따르면 투표는 15일 오후 6시 32분(한국시간) 시작돼 22일 같은 시각 끝난다. 결과에 구속력은 없고, 찬성이 나와도 연구를 시작한다는 뜻일 뿐 전환을 승인하는 것은 아니다.
스타크넷 측이 내건 이유는 양자컴퓨터 대비다. 양자컴퓨터가 지금의 전자서명 방식을 깰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더리움에 기대는 부분은 이더리움의 대응 일정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8일 질문에서 15일 투표까지
이 안건은 일주일 전부터 예고됐다. 개발사 스타크웨어(StarkWare)의 엘리 벤사손 최고경영자(CEO)는 8일 X에 "포스트 양자 대응을 위해 스타크넷이 L1이 되는 것, 좋은 생각인가 나쁜 생각인가"라고 물었다. 이틀 뒤 스타크웨어 공식 계정은 "스타크넷이 독립 L1이 되는 것이 가장 분명한 길"이라며 회사가 어느 쪽으로 기울었는지 밝혔다.
| 10월 8일 | 벤사손 CEO, X에 L1 전환 아이디어 공개 질문 |
|---|---|
| 10월 10일 | 스타크웨어 공식 계정 "독립 L1이 가장 분명한 길" |
| 10월 15일 오후 4시 31분 | 거버넌스 포럼에 투표 안건 게시 |
| 10월 15일 오후 6시 32분 | 스냅샷 투표 시작 (7일간) |
| 10월 22일 오후 6시 32분 | 투표 마감, 결과 즉시 공개 |
선택지는 "연구해야 한다(찬성)", "연구하지 말아야 한다(반대)", "정보가 더 필요하다(중립)" 세 가지다. 15일 오후 8시 30분 기준 144명이 참여했고, 투표권으로 따져 찬성이 1억2,728만 STRK, 반대가 15만5천 STRK로 찬성이 99.9%를 차지했다. 아직 첫날 집계라 마감까지 바뀔 수 있다.
토큰은 STRK 그대로, 이더리움 브리지도 연다
안건 원문은 어떤 길을 가든 바뀌지 않는 것과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을 나눠 적었다. 토큰은 계속 STRK이고 새 토큰은 만들지 않는다. 이더리움에서 스타크넷으로 자산을 옮기는 브리지도 계속 열어 둔다. 반면 L1이 되는 시점은 정해진 것이 없다.
결과에 따라 다음 단계도 갈린다. 찬성이 많으면 이 문제를 따지는 연구가 시작되고, 더 구체적인 제안과 추가 투표로 이어진다. 반대가 많으면 지금처럼 L2로 남아 양자 대응 작업을 계속한다. 중립이 많으면 빠진 답이 채워질 때까지 토론 글타래를 열어 둔다. 실제 전환을 하려면 따로 거버넌스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안건은 못 박았다.
남은 숙제는 이더리움에 기댄 부분
스타크웨어는 스타크넷이 스스로 통제하는 부분은 곧 양자 공격에 견딜 수 있다고 주장한다. 거래 묶음의 정당성을 증명하는 스타크(STARK) 증명은 해시 함수에 기반해 양자컴퓨터에 안전하고, 지갑 계정 자체가 스마트 계약처럼 동작하는 '네이티브 계정 추상화' 덕분에 사용자가 프로토콜 업그레이드 없이 양자 내성 서명으로 바꿀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브리지와 데이터 가용성(DA)이다. 데이터 가용성은 거래 데이터를 누구나 내려받아 검증할 수 있도록 보관하는 기능으로, 스타크넷은 지금 이 두 가지를 이더리움에 맡기고 있다. 안건은 이 부분이 이더리움의 일정에 묶여 있고, 독립 L1이 되면 그 의존이 사라진다고 적었다.
스타크웨어는 별도로 연 '퀀텀 허브' 사이트에서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암호 교체 유연성' 지침을 바탕으로 만든 8개 질문으로 네트워크 10곳을 비교했다. 회사 자체 평가에서 스타크넷은 8개 모두 충족했고 비트코인은 7개, 이더리움은 3개, 솔라나는 2개로 매겨졌다.
빗썸 105원, 일주일 새 두 배 넘게 뛰었다 되돌아
STRK는 업비트에는 상장돼 있지 않고 빗썸 원화마켓에서 거래된다. 15일 오후 8시 30분 빗썸에서 STRK는 105원에 거래됐고, 24시간 거래대금은 약 70억 원이었다. 같은 시각 바이낸스 가격은 0.0775달러로, 원화로 환산하면 약 103.7원이다.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얼마나 비싼지를 나타내는 김치 프리미엄(김프)은 빗썸 기준 약 1.2%였다.
가격은 L1 전환 이야기가 나온 뒤 크게 출렁였다. 바이낸스 일봉(UTC) 기준 STRK는 7일 0.0491달러에 마감한 뒤 11일 장중 0.1265달러까지 올라 약 2.6배가 됐다. 12일 하루 31% 떨어졌고 이후 0.07~0.08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바이낸스 무기한 선물의 펀딩비는 -0.0016%로 거의 0에 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