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넷 '독립 L1' 연구 투표, 찬성 93.5%로 마감

스타크넷 스냅샷 투표 22일 마감, 투표권 93.52%가 '독립 L1 연구' 찬성
연구 착수 여부만 묻는 비구속 투표…실제 전환은 별도 거버넌스 절차
토큰은 STRK 그대로, 이더리움 브리지도 유지…빗썸 STRK 75원대
이더리움 레이어2(L2) 네트워크 스타크넷(STRK)을 양자컴퓨터 공격에 견디는 독립 레이어1(L1) 블록체인으로 바꾸는 방안을 연구하자는 안이 투표권의 93.52% 찬성을 얻었다. 15일 시작해 22일 오후 6시 32분(한국시간)에 마감한 스냅샷(Snapshot) 투표에서 투표에 참여한 보유자 대다수가 '연구해야 한다'를 골랐다. 전환 자체를 정하는 투표는 아니어서, 실제로 L1이 되려면 따로 거버넌스 절차를 거쳐야 한다.
'연구하자'는 데 찬성한 것, 전환 승인은 아니다
스냅샷 집계에 따르면 찬성은 4억5,761만 STRK어치 투표권이었고 반대('연구하지 말아야 한다')는 2,238만 STRK(4.57%), 중립('정보가 더 필요하다')은 933만 STRK(1.91%)였다. 제안문은 찬성이 추가 연구를 지지한다는 뜻일 뿐 L1 전환을 승인하는 것은 아니라고 못 박았다. 더블록에 따르면 개발사 스타크웨어는 이번 투표에 참여하지 않고 결정을 커뮤니티에 맡겼다.
스타크넷 포럼 공지는 결과별 다음 단계도 미리 정해 두었다. 찬성이면 연구에 들어가 더 구체적인 제안과 투표로 이어가고, 반대면 L2로서 양자 내성 작업을 계속하며, 중립이면 토론 글을 열어 둔다. 어느 쪽이든 토큰은 STRK 그대로 쓰고 새 토큰은 만들지 않으며, 이더리움에서 스타크넷으로 오는 브리지도 계속 열어 둔다고 밝혔다.
이더리움에 묶인 두 곳, 브리지와 데이터
스타크넷 측이 내세운 이유는 보안이다. 스타크넷은 해시 함수에 기반한 STARK 증명을 쓰고, 계정 추상화 덕분에 이용자 계정이 프로토콜 업그레이드 없이 양자 내성 서명으로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이더리움과 이어진 브리지와 데이터 가용성(거래 데이터를 누구나 확인할 수 있게 올려 두는 기능)은 이더리움의 일정에 따라야 한다.
스타크웨어가 6월 30일 내놓은 양자 대비 로드맵도 같은 구조다. 1·2단계는 스타크넷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작업이지만, 3단계인 브리지용 서명 검증 기능 제거는 이더리움이 먼저 바뀐 뒤 1개월 후로 잡혀 있다. 이더리움에 올리는 블롭(blob) 데이터의 KZG 커밋먼트는 이더리움이 직접 바꿔야 해 날짜조차 없다. 스타크웨어는 13일 블로그에서 L1이 되면 이 의존이 없어지는 대신 자체 검증인과 데이터 가용성을 갖춰야 한다고 적었다.
X 글 일주일 만에 열린 투표
논의는 엘리 벤사손 스타크웨어 최고경영자(CEO)가 8일 X에 "양자 시대에 맞춰 암호를 바꿀 수 있는 유연성(post-quantum agility)을 위해 스타크넷이 L1이 되는 것, 좋은 생각인가 나쁜 생각인가"라는 글을 올리며 시작됐다. 그는 양자 위협과 AI를 이유로 들며 체인들이 '벙커 모드'에 들어가야 한다고 썼다. 스타크웨어는 10일 공식 X에 "독립 L1이 되는 것이 가장 분명한 길"이라고 밝혔고, 15일 투표가 열렸다.
"이더리움이 양자 안전을 목표로 잡은 2029년은 너무 늦고, 마감은 밀리기 마련이다."
엘리 벤사손 스타크웨어 CEO (코인텔레그래프·더블록 인터뷰)
벤사손은 코인텔레그래프와 더블록에 11월에 백서 초안을 공개해 검토를 받겠다고 말했다. 더블록에 따르면 스타크웨어는 2027년을 스타크넷 양자 안전 목표 시점으로 잡고 있다. 포럼에서는 L1이 되면 이더리움이 제공하던 보안을 현재 STRK 검증인들이 떠맡게 된다며, 출범 시 목표로 하는 경제적 보안 규모를 먼저 공개하라는 반론도 나왔다.
빗썸 STRK 75원, 발표 뒤 급등분 대부분 반납
STRK는 업비트 원화마켓에는 없고 빗썸 원화마켓에서 거래된다. 22일 오후 8시 33분 빗썸에서 STRK는 75.13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바이낸스 가격은 0.05598달러로, 원화로 환산한 해외 가격(약 74.25원)보다 빗썸이 약 1.2% 비쌌다. 빗썸 24시간 거래대금은 약 41억9천만 원이었다.
바이낸스 일봉 기준 STRK는 벤사손의 글이 나오기 전인 7일 0.04907달러로 마감한 뒤 11일 종가 0.12316달러로 나흘 새 약 2.5배가 됐다. 이후 내림세로 돌아서 22일 오후에는 11일 종가보다 약 55% 낮은 수준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