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 스테이블코인 겸용 계좌 출시…BVNK 인수 뒤 첫 통합

마스터카드·BVNK, 법정화폐·스테이블코인 겸용 계좌 서비스 15일 출시
스테이블코인 잔액으로 현지 은행 송금·카드 결제…2027년 40개 넘는 통화로 확대
업비트 USDC 1,350원, 원·달러 환율보다 0.5%가량 높아
마스터카드가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을 한 계좌에 함께 담는 기업용 서비스를 내놨다. 마스터카드와 자회사 BVNK는 15일(현지시간) '마스터카드 글로벌 머니 플랫폼(Global Money Platform)' 출시를 발표했다. 은행·핀테크·일반 기업이 API(프로그램 연결 창구) 하나로 이 기능을 자기 서비스에 붙여 자기 브랜드로 쓸 수 있고, BVNK를 통해 바로 쓸 수 있다. 마스터카드가 8월 BVNK 인수를 마친 뒤 두 회사 기능을 처음 크게 합친 상품이다.
달러 잔액 옆에 USDC 잔액이 나란히
중심은 '글로벌 머니 계좌'다. 여러 통화를 담는 계좌에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달러 등에 가치를 묶은 코인)이 나란히 들어가고, 둘 사이를 API 하나로 바로 바꿀 수 있다. BVNK 블로그에 따르면 계좌는 회사가 맡아 보관하는 방식과 사용자가 직접 보관하는 방식을 모두 지원하고, 조건을 채운 잔액에는 보상도 준다.
연결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결제망은 20개가 넘는다. 이번에 스텔라, 아크, 모나드, 플라즈마, 템포가 새로 더해졌고, 스테이블코인은 USDC와 OUSD 등을 지원한다고 BVNK는 밝혔다. 두 회사는 여러 통화로 대금을 받고 해외 납품업체에 돈을 보내는 제조업체를 예로 들며, 나라마다 따로 열던 계좌와 미리 넣어 두던 돈을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 잔액으로 현지 은행 송금, 카드 결제까지
송금에는 마스터카드의 해외 송금 서비스 '마스터카드 무브'가 붙는다. 회사 설명으로 무브는 170억 개가 넘는 계좌·카드 등 수취처에 닿는다. 스테이블코인 잔액으로 받는 사람의 현지 은행 계좌에 그 나라 돈으로 보낼 수 있고, 지원 범위는 2027년 40개 넘는 통화, 200개 넘는 나라·지역으로 넓힐 계획이다.
쓰는 쪽도 열었다. 스테이블코인 잔액을 마스터카드 가맹점 수억 곳에서 쓸 수 있고, 카드 발급은 130여 개 나라에서 된다. 앞으로 AI가 사람 대신 결제하는 '에이전트 결제'와 은행 예금을 토큰으로 만든 예금 토큰도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발표에는 나라별 출시 일정이나 한국 지원 여부는 담기지 않았다.
인수 계약에서 첫 통합 상품까지 7개월
- 마스터카드, BVNK를 최대 18억 달러(조건부 3억 달러 포함)에 인수하는 계약 발표
- 인수 완료
- BVNK, 카드 발급 업체 마퀘타와 스테이블코인 카드 제휴
- BVNK, 스텔라 블록체인 연동
- 글로벌 머니 플랫폼 출시
BVNK는 2021년 세워진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회사다. 마스터카드는 3월 인수 발표에서 BVNK가 주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130여 개 나라 고객의 송금과 수금을 처리한다고 소개했고, 보스턴컨설팅그룹 자료를 인용해 디지털 화폐 결제가 2025년 최소 3,500억 달러 규모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당시 요른 램버트 마스터카드 최고제품책임자는 "우리는 대부분의 금융회사와 핀테크가 결국 스테이블코인이든 예금 토큰이든 디지털 화폐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수는 연말 전 마무리를 목표로 했는데 8월 초에 끝났다.
첫 고객으로는 결제 업체 뉴베이와 카드 발급 업체 마퀘타 등이 꼽혔다. 마퀘타는 2025년 약 4천억 달러의 결제를 처리한 회사이고, BVNK는 9월 마퀘타 제휴 발표 때 자사 스테이블코인 결제 규모가 연간 환산 390억 달러가 넘는다고 밝혔다. 필 페이어 뉴베이 최고경영자는 이번 발표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국경을 넘는 상거래에서 점점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며, 더 많은 기업에 이 기능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마스터카드의 블록체인·디지털자산 담당 수석부사장은 이번 출시의 뜻을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는 상거래의 미래가 여러 형태의 돈 사이의 상호운용성 위에 세워질 것이라고 믿는다."
라즈 다모다란 마스터카드 블록체인·디지털자산 부문 수석부사장
업비트 USDC 1,350원, 달러보다 0.5% 비싸
16일 낮 12시 30분께 업비트 원화마켓에서 USDC는 1,35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코인용 시세 집계의 원·달러 환율 1,342.7원을 기준으로 하면 1달러보다 0.5%가량 높은 값이다. 빗썸에서는 1,352원이었다.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업비트 9억5천만 원, 빗썸 13억 원이었다. 업비트에서 테더(USDT) 거래대금의 1.2%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