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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트렌 데 아라과' 트론 지갑 7개 제재…테더 동결

미 재무부, '트렌 데 아라과' 트론 지갑 7개 제재…테더 동결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 '트렌 데 아라과' ATM 해킹 조직 10곳 제재

제재 명단에 트론 주소 7개…테더, 한국시간 1일 새벽 1시 14분 모두 동결

미국 내 ATM 해킹 피해 4,073만 달러(2025년 8월 기준), 1,500건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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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이 9월 30일(현지시간) 범죄조직 '트렌 데 아라과(Tren de Aragua)'의 ATM 해킹 조직과 연루된 개인 8명과 멕시코 법인 2곳, 모두 10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해외자산통제실은 제재 명단에 이들이 쓴 트론(TRON) 블록체인 주소 7개를 함께 올렸고, 스테이블코인 USDT를 발행하는 테더는 미국 시간 같은 날 이 주소 7개를 모두 동결했다.

ATM이 현금을 쏟아내게 만든 악성코드

재무부에 따르면 이 조직은 미국 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악성코드를 심어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지 않은 채 현금이 나오게 하는 이른바 '잭팟팅(jackpotting)' 수법을 썼다. 기계를 미리 살펴본 뒤 ATM을 열고 악성코드를 깔고, 원격으로 작동시켜 보안을 우회한 다음 현금이 바닥날 때까지 인출 명령을 내리는 식이다.

재무부는 2025년 8월 기준 미국에서 보고된 ATM 잭팟팅 피해가 1,500건 넘는 공격에서 4,073만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빼낸 돈은 조직원과 관련자끼리 옮겨 출처를 감췄고, 그 과정에서 가상자산 거래가 쓰였다고 설명했다. 미국 법무부는 2025년 10월 21일 이후 ATM 잭팟팅과 관련해 98명을 기소했다.

이번 제재의 중심인물은 아니발 알렉산데르 카넬론 아기레(별명 '프로메테우스')다. 재무부는 그를 범행에 쓰인 악성코드를 만든 인물로 지목했다. 그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10대 수배자 명단에 올라 있다. 그와 함께 일한 6명은 네브래스카 연방지방법원에서 테러조직 물적 지원·은행 사기 공모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이 가운데 2명이 소유한 멕시코 회사 2곳도 제재 대상에 들어갔다.

"트럼프 행정부는 트렌 데 아라과 같은 테러조직이 미국 금융 시스템을 악용하거나 미국인과 기업을 노린 절도와 그 밖의 범죄 행위로 배를 불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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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명단에 적힌 주소에서 동결까지

트렌 데 아라과는 미국 정부가 이미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단체다. 이번 조치까지 이어진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해외자산통제실, 트렌 데 아라과를 초국가 범죄조직으로 제재
  2. 미 국무부, 외국 테러조직(FTO)으로 지정
  3. 해외자산통제실, 조직 지도부와 지원망 추가 제재
  4. ATM 잭팟팅 조직 등 10곳 제재, 트론 주소 7개를 명단에 기재
  5. 테더, USDT 계약에서 7개 주소를 약 20초 사이에 차례로 동결

해외자산통제실 명단을 보면 트론 주소 7개는 프로메테우스와 공범 6명에게 하나씩 붙어 있다. 트론 블록체인 기록상 테더는 이 7개 주소를 USDT 송금 차단 목록(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차단 목록에 오른 주소는 USDT를 보내거나 받을 수 없다. 1일 오후 기준 7개 가운데 6개 주소에는 USDT가 남아 있지 않았고, 1개 주소에만 20 USDT가 있었다.

거래소 입금 주소였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랩스는 이 7개 주소가 모두 중앙화 거래소가 이용자에게 내준 입금 주소이며, 2022년 3월 이후 들어온 돈이 약 610만 달러라고 분석했다. 가장 많이 받은 주소는 공범 에릭 가브리엘 카르데나스 아르솔라 몫으로, 약 210만 달러가 들어왔고 마지막 입금은 2026년 7월이었다고 TRM랩스는 밝혔다. 또 다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는 "테더가 앞서 이번 제재 주소와 거래한 여러 지갑의 USDT 잔액을 동결했다"고 전했다.

재무부는 제재 대상의 미국 내 재산을 모두 묶고, 미국인이 이들과 거래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제재 대상과 상당한 규모로 거래한 외국 금융기관도 2차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외자산통제실은 같은 날 남미 여러 나라에서 금 불법 채굴 등을 지휘한 트렌 데 아라과 간부 후안 가브리엘 리바스 누녜스(별명 '후안초')도 제재했다.

국내 테더 시세는 1,359원

국내에서 USDT는 업비트와 빗썸 원화마켓에서 거래된다. 1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업비트 USDT는 1,359원, 빗썸은 1,358원이었다. 같은 시각 코인용이 집계한 원·달러 환산 기준(약 1,356원)보다 0.2%가량 높은 수준이다. 트론(TRX)은 업비트에서 459원에 거래됐다.

테더는 9월 28일(현지시간) 올해 이란 연계 USDT 약 5억5천만 달러의 동결을 도왔다고 발표한 바 있다.

USDT 상세 →
본 기사는 공개된 발표·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정보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