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카자흐스탄 중앙은행과 MOU…텡게 스테이블코인 검토

테더,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알라타우시 당국과 7일 MOU 체결
텡게 연동 스테이블코인 개념안·시범 제안 준비…발행 결정은 아니다
알라타우서 토큰화 시범 사업, 테더 플랫폼 '하드론' 활용 검토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 테더가 카자흐스탄 중앙은행(NBK), 알라타우시 당국(ACA)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세 기관은 카자흐스탄 법정화폐 텡게에 가치를 맞춘 스테이블코인과 자산 토큰화(주식·부동산 같은 자산을 블록체인 위 토큰으로 바꾸는 것),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분야의 사업 기회를 함께 찾기로 했다.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은 통화정책과 지급결제 시스템 감독, 외환 규제, 금융 안정을 맡는 기관이다.
테더는 이번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이 카자흐스탄 디지털 금융에 필요한 기반을 함께 만든다고 설명했다. 협약에 담긴 일은 크게 세 가지다.
- 해외 스테이블코인 발행 사례를 함께 연구하고 쓰임새를 정한 뒤, 텡게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개념안과 시범 사업 제안서를 준비
- 카자흐스탄의 자산 토큰화 틀을 만들고, 알라타우시 관할 안에서 시범 사업 시작
- 중앙은행·정부 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준비금 관리, 실물자산 토큰화 교육과 세미나 진행
텡게 코인, 발행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협약은 검토 단계의 약속이다. 코인데스크는 협약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겠다는 결정은 아니라고 전했다. 중앙은행도 연구와 시범을 앞세웠다. 비누르 잘레노프 카자흐스탄 중앙은행 부총재는 "토큰화 시범 사업의 하나로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실물자산 토큰화의 해외 모범 사례를 꼼꼼히 연구할 계획"이라며 "동시에 금융 안정과 거래 투명성, 투자자 보호가 중앙은행의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CEO)는 "카자흐스탄은 자산 토큰화와 전략적 준비금 체계를 검토하며 신중하면서도 앞을 내다보는 길을 가고 있다"며 "중앙아시아 전역의 금융 혁신과 기술 발전이라는 이 비전을 지원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자산의 쓰임새가 실생활을 거쳐 국가 수준의 금융 인프라로 넓어지고 있다며, 데이터와 개인정보를 지키면서 효율적이고 투명한 디지털 금융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토큰화 시험장은 특별 법제 도시 알라타우
협약의 다른 한 축인 알라타우시 당국은 특별 법제가 적용되는 알라타우시의 행정과 규제 정비를 맡는 국가 기관이다. 테더는 이 기관이 알라타우를 중앙아시아의 디지털 혁신·핀테크 중심지로 키우려고 세워졌다고 소개했다.
세 기관은 해외 규제·기술 사례를 참고해 토큰화할 자산 종류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토큰화 개념 모델을 설계한 뒤 알라타우에서 시범 사업을 연다. 이때 테더가 만든 토큰화 플랫폼 하드론(Hadron)을 쓰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 하드론은 기업이나 기관이 토큰화 자산을 발행하고 관리하도록 돕는 테더의 서비스다.
1년 전 샌드박스에서 먼저 나온 텡게 코인
카자흐스탄에서 텡게 스테이블코인이 처음 나온 것은 아니다.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은 2025년 9월 23일 규제 샌드박스(일정 기간 규제를 풀어 주고 새 서비스를 시험하게 하는 제도) 안에서 첫 텡게 표시 스테이블코인이 출시됐다고 발표했다. 아스타나국제금융센터(AIFC)에 등록된 디지털자산 거래소 인테빅스가 솔라나, 마스터카드, 유라시안은행과 함께 만든 것으로, 암호화폐를 텡게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꾸고 크립토 카드로 거래할 수 있게 했다. 중앙은행은 당시 샌드박스에서 4개 분야 8개 시범 사업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민간 거래소가 아니라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중앙은행과 직접 손잡았다. 테더는 최근 국가·기관과의 협약을 잇달아 내고 있다. 9월 24일에는 기업·기관 전문 은행 페이브뱅크, 싱가포르 비영리 기구 GFTN과 조지아·싱가포르 핀테크 장학 프로그램 MOU를 맺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테더는 금 가격을 따르는 토큰 XAUT도 약 33억 달러어치 발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USDT는 원화마켓에서 거래된다. 8일 오전 7시 40분 기준 업비트에서 테더(USDT)는 1,365원, 빗썸에서 1,366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코인용이 집계한 원·달러 환율 1,338.9원보다 약 2% 높은 값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