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의원, 캔터에 '테더 관계' 해명 요구…답변 기한 23일

블루먼솔 상원의원, 8일 캔터 피츠제럴드에 테더 관계 서한…13개 항목 요구
블루먼솔, 캔터의 테더 지분 5% 가치가 6억 달러에서 약 100억 달러로 늘었다고 주장
테더는 올해 이란 관련 USDT 약 5억5천만 달러 동결했다고 밝혀
미국 상원 상설조사소위원회(PSI)의 민주당 간사 리처드 블루먼솔 상원의원이 8일(현지시간) 테더의 미국 자산을 맡고 있는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에 테더와의 관계를 밝히라는 서한을 보냈다. 서한은 캔터의 브랜던 러트닉 회장 앞으로 갔고, 13개 항목의 질문·자료 요구에 10월 23일까지 답하라고 요청했다. 캔터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2025년 2월 취임 전까지 회장 겸 최고경영자로 이끌던 회사로, 지금은 그의 자녀들이 경영하고 있다.
답변 기한 10월 23일, 요구 목록은 13개
블루먼솔 의원은 캔터에 테더와 관련된 문서·기록·연락 내용을 모두 보존하라고 요구했다. 조사 대상 기간은 따로 정하지 않은 한 2023년 1월 1일부터 지금까지다. 질문은 사업 관계의 시작부터 제재 준수 점검까지 폭넓다. 주요 항목은 다음과 같다.
- 테더와 처음 거래를 튼 시점과 경위, 그 뒤 해마다 캔터와 러트닉 일가가 테더 관계로 번 돈
- 캔터가 테더 자산을 보관하는 방식과 관련 회계감사 자료, 테더에 대한 독립 감사를 요구하는지 여부
- 테더의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 제재·자금세탁방지 규정 준수를 어떻게 점검하는지, 거래 관계를 끊는 기준은 무엇인지
- 테더 스테이블코인이 이란 비공식 금융망과 러시아 제재 회피에 쓰였다는 의혹을 캔터가 어떻게 조사했는지
하워드 러트닉 장관이 캔터 지분을 넘긴 조건, 그 과정에서 테더가 러트닉 일가에 대출 등을 제공했는지에 관한 기록도 요구 목록에 들어갔다. 대통령 직속 디지털자산 자문위원회 위원들과 캔터가 주고받은 연락 내용도 함께 요청했다. 서한 참조인에는 소위원장인 공화당 론 존슨 상원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5% 지분이 6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로
블루먼솔 의원은 서한에서 캔터가 테더와의 동업으로 큰돈을 벌었다고 적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복귀 이후 캔터가 가진 테더 지분 5%의 가치가 6억 달러에서 약 100억 달러로 불었다"며, 캔터가 이와 별도로 테더를 위해 보관하는 자산에서 해마다 수천만 달러를 거둬들인다고 썼다. 하워드 러트닉 장관이 같은 기간 캔터로부터 받은 1억9,200만 달러를 포함해 2억5천만 달러 넘는 소득을 올렸다는 내용도 언론 보도를 인용해 덧붙였다.
그는 또 "테더는 본사를 엘살바도르에 두고 있다고 하지만 자산 대부분은 당신들이 보관하는 형태로 미국에 있다"며 "의회가 디지털자산 규제 방안을 논의하는 만큼 테더와의 관계가 이 산업의 속사정을 보여 줄 것"이라고 서한을 보낸 이유를 밝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캔터와 테더는 논평 요청에 바로 답하지 않았다.
846개 지갑 보고서, 같은 날 테더는 동결 실적 공개
이번 서한은 블루먼솔 의원 측이 9월 28일 낸 보고서 '테러에 묶인 테더(Tethered to Terrorism)'의 후속 조치다. 같은 날 테더는 이란 관련 자금 동결 실적을 공개했다. 양쪽 주장은 이렇다.
블루먼솔 의원 측 보고서
이란과 그 대리 세력에 연루돼 제재·압류 대상이 된 지갑 846개를 분석했더니 84%가 USDT만, 또는 거의 USDT만 썼다고 밝혔다. 2024년 전까지 테더가 대테러 기관이 지정한 지갑을 빠짐없이 동결하지 않았고, 하마스 같은 단체가 비트코인 대신 USDT를 쓰게 됐다고 주장했다. 의원은 같은 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에게 테더 조사를 요청했다.
테더
올해 미국 당국이 이란 중앙은행과 연결된 것으로 본 지갑에서 USDT 약 5억5천만 달러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4월 두 주소에서 3억4,400만 달러 이상, 7월 네 지갑에서 1억3천만 달러 이상이다. 70개국 340여 수사기관과 협력해 지금까지 50억 달러 넘게 동결했다고도 했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최고경영자는 "테더는 USDT가 제재 대상이나 테러 조직, 범죄 조직의 피난처가 아니라는 점을 꾸준히 보여 왔다"고 말했다.
테더 발표문은 소위원회 보고서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업비트 테더, 하루 거래 1,320억원
9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업비트에서 USDT는 1,377원에 거래됐고,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약 1,320억원이었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1,375원, 24시간 거래대금은 약 1,343억원이었다. 업비트 가격은 같은 시각 원·달러 환율 1,342원보다 약 2.6% 높았다.
코인데스크는 블루먼솔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이 소수당이라 권한이 제한돼 있으며,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 자료와 증언을 강제할 수 있는 소환장 권한을 가진 위원회를 이끌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