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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테크놀로지, 비트코인 5833개 매각·담보 승인

넥스트 테크놀로지, 비트코인 5833개 매각·담보 승인

이사회, 비트코인 약 5,833개를 여러 차례 나눠 팔거나 담보로 맡기는 안 만장일치 승인

바이낸스 보안 사고·거래소 취약점·양자컴퓨터 위협을 이유로 들어…바이낸스엔 보관 안 해

시기·가격·물량은 CEO가 결정, 실제 거래 성사는 보장하지 않는다고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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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상장사 넥스트 테크놀로지 홀딩(NXTT)이 갖고 있는 비트코인을 팔거나 담보로 맡길 수 있게 됐다. 회사는 미국 동부시간 30일 저녁(한국시간 31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이사회가 같은 날 서면 결의로 보유 비트코인을 한 번 또는 여러 차례에 나눠 매각하거나 담보로 제공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30일 기준 보유량은 약 5,833개로, 31일 밤 바이낸스 시세(약 7만7,480달러)로 따지면 4억5천만 달러 안팎이다.

약 5,833개10월 30일 보유 비트코인
1억8,307만 달러장부상 매입 원가
3가지승인된 처분 방식

이사회는 바이낸스가 최근 밝힌 보안 사고를 검토한 뒤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국제 해커 공격, 거래소 보안 취약점, 양자컴퓨터가 암호 기술에 미칠 수 있는 영향 같은 새로운 기술 위협 때문에 비트코인 보관과 시장 위험이 커졌다고 봤다. 다만 회사 비트코인은 바이낸스에 있거나 바이낸스를 거쳐 보관된 것이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 연례 보고서(10-K)에는 비트코인 대부분을 일본의 기관용 수탁업체 계좌에 맡겨 두고 있다고 적혀 있다.

거래소 매각·블록딜·담보 대출, 세 갈래 길

결의안이 허용한 방식은 세 가지다.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직접 파는 것, 특정 매수자와 한꺼번에 대량으로 사고파는 블록딜, 그리고 비트코인을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리는 것이다. 회사는 담보 대출을 매각을 대신하거나 보완하는 유동성 관리 수단으로 소개했다.

언제, 얼마에, 얼마나 팔지는 웨이훙 류(Weihong Liu) 최고경영자(CEO)가 정한다. CEO는 매수자·상대방과 계약을 협상하고 체결할 권한도 받았고, 이 권한을 다른 임원에게 서면으로 넘길 수 있다.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류 CEO는 32세로 암호화폐·블록체인 투자 분야에서 10년 넘게 일했다. 회사 본사는 일본 사이타마현에 있고, 법인은 2019년 미국 와이오밍주에 세워졌다. 회사는 매각이나 담보 거래가 언제, 얼마만큼, 어떤 가격에 이뤄질지, 거래가 실제로 성사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의 위험 요인 항목에는 대량 매각이 시장 가격에 줄 수 있는 영향, 담보 대출 시 추가 증거금 요구와 강제 청산 위험도 함께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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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3만1천 달러대에 모은 5,833개

회사 공시를 보면 넥스트 테크놀로지는 2023년 비트코인 833개를 2,499만 달러에 샀다. 2025년 3월에는 보통주와 행사가 0원인 워런트(신주인수권)를 내주고 비트코인 5,000개를 사들였는데, 회계상 대가는 1억5,808만 달러였다. 두 번을 합한 매입 원가는 1억8,307만 달러로, 개당 3만1천 달러대다. 31일 밤 시세로 보면 원가의 2.5배 수준이다.

회사는 2025년 9월 최대 5억 달러어치 보통주를 여러 차례 나눠 팔 수 있는 증권신고서(S-3)를 SEC에 냈다. 신고서에는 운영에 필요한 돈을 넘는 유동자산과 주식·채권 발행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전략이 적혀 있었다. 그로부터 1년 남짓 만에 이사회가 보유분을 팔거나 담보로 쓸 수 있게 한 것이다.

코인데스크는 회사 시가총액을 30일 종가 5.30달러 기준 약 780만 달러로 계산하며, 보유 비트코인 가치가 회사 전체 주식 가치의 50배를 넘는다고 전했다. 코인데스크는 회사에 수탁업체 이름과 지갑 주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순손실 1억3,556만 달러, 매출은 130만 달러

회사는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과 디지털 자산 관리를 함께 하는 'AI+디지털 자산' 전략을 내세운다. 하지만 실적은 비트코인 값에 크게 좌우됐다. 비트코인 값이 오른 2025년에는 매출 1,161만 달러에 비트코인 평가이익 2억7,975만 달러가 더해져 계속사업 순이익 1억4,316만 달러를 냈다. 올해는 반대였다. 7월 낸 2분기 보고서(10-Q)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은 130만 달러였고, 비트코인 평가손실 1억6,464만 달러가 반영되면서 순손실은 1억3,556만 달러를 기록했다. 6월 30일 기준 보유 비트코인의 장부 가치는 3억5,151만 달러였다.

같은 기간 회사는 보통주와 사전 납입 워런트를 발행해 1억5,695만 달러를 마련했지만, 비트코인 보유량은 5,833개에서 변하지 않았다. 8월 10일에는 주식 100주를 1주로 합치는 주식 병합을 했다.

31일 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1억433만3천 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바이낸스 가격을 원화로 환산한 값보다 약 0.9%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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