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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북한 세탁 주소 628개 공개…바이낸스는 손실 90% 메워

FBI, 북한 세탁 주소 628개 공개…바이낸스는 손실 90% 메워

FBI, 바이낸스 60억 달러대 탈취 배후로 북한 '트레이더트레이터' 공식 지목

이더리움 608개·비트코인 19개·솔라나 1개 주소 공개하고 거래 차단 요청

바이낸스, 피해액 90% 보전…비트코인 등 10종은 100%, 출금은 1일 재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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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의 배후를 북한으로 공식 확인했다. FBI는 미국 시간 31일 홈페이지에 올린 사이버 경보에서 "북한이 10월 29일께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 달러가 넘는 가상자산을 훔쳤다"며 이 활동을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로 부른다고 밝혔다. 민간 분석업체 TRM랩스가 30일 같은 조직을 지목한 데 이어, 미국 수사당국이 처음으로 공식 판단을 내놓은 것이다.

FBI는 비밀경호국(USSS), 국세청 범죄수사국(IRS-CI)과 함께 공격자가 쓰는 지갑 주소 628개를 공개하고, 코인 업계에 이 주소와 오가는 거래를 막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틀 만에 나온 공식 확인

FBI가 북한을 지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이틀 남짓이다. 2025년 2월 바이비트에서 약 15억 달러가 털렸을 때는 사건(2월 21일) 닷새 뒤인 2월 26일에 같은 형식의 경보를 냈다. 그때도 FBI는 범인을 트레이더트레이터로 불렀다. 이번 사건이 흘러온 과정은 다음과 같다(한국시간 기준, FBI 발표 날짜만 미국 시간).

  1. 바이낸스 핫월렛(인터넷에 연결된 출금용 지갑)에서 대규모 유출 시작, 피해 약 63억 달러
  2. TRM랩스, 공식 블로그에서 북한 트레이더트레이터를 배후로 지목
  3. 바이낸스 '보안 사고 업데이트 2', 피해액 약 80% 확보
  4. 바이낸스 '업데이트 3', 보전 비율 90%로 올라
  5. 바이낸스, 이용자 보호 기금(SAFU)에서 비트코인 7,499개 이체 완료 공지
  6. FBI·USSS·IRS-CI, 북한 소행 공식 발표와 세탁 주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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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으로 바꾼 뒤 디파이로 돌린다

FBI는 공격자들이 훔친 자산을 "주로 이더리움(ETH)으로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자산이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서비스와 즉시 교환(인스턴트 스왑) 서비스를 거쳐 다음 세탁 단계로 넘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공개된 주소는 이더리움 608개, 비트코인 19개, 솔라나 1개다. FBI는 이 주소들이 "탈취 자산을 보유하고 있거나 보유했던 곳으로, 북한 트레이더트레이터가 운영하거나 그와 밀접하게 연결된 주소"라고 설명했다. 차단을 요청한 대상은 토체인(THORChain) 노드 운영자, RPC 노드(지갑과 블록체인을 이어 주는 서버) 운영자, 인스턴트 거래소, 디파이 서비스, 블록체인 분석업체 등이다. 정보가 있으면 가까운 FBI 지부나 인터넷범죄신고센터(IC3)에 알려 달라고 했다.

"block transactions with or derived from addresses TraderTraitor actors are using to launder these stolen assets"

FBI 사이버 경보

바이낸스에 따르면 업계 협력사들이 동결한 자산은 약 30억 달러다. 동결과 별개로 FBI는 토체인 노드 운영자·디파이 서비스 등에 해당 주소와의 거래 차단을 요청했다.

90% 메운 바이낸스, 남은 건 비주류 코인

바이낸스는 한국시간 31일 밤 공지에서 "피해 보전 비율이 90%까지 올라왔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이더리움·USDT·BNB·솔라나·USDC·XRP·USD1·RLUSD·지캐시(ZEC) 10종은 100% 채웠다. 남은 10%는 이 10종 밖의 코인으로, 유동성이 낮아 필요한 만큼 사들이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고 했다. 돈은 SAFU 일부, 선물 보험기금 일부, 회사 자체 자금에서 나왔다. 바이낸스는 SAFU를 약 10억 달러 규모로 다시 채우겠다고 했다.

바이낸스는 31일 0시(UTC) 기준 준비금 증명(PoR) 스냅샷도 새로 찍었다. 이용자가 자기 자산이 1대1 이상으로 뒷받침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영지식 증명은 계산에 40~50시간이 걸려 11월 3일(UTC)께 나온다. 멈춘 출금은 "예정대로 일요일(11월 1일) 다시 열 계획"이며 세부 일정은 확정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했다.

업비트 '바이낸스 출금 주의' 공지는 그대로

1일 오전 10시 30분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은 7만7,712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동안 0.3% 올랐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266달러, BNB는 704달러였고,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펀딩비는 0.01%로 평소 수준이었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1억454만5천 원, 이더리움은 304만7천 원에 거래됐다. 업비트와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가격 차이(김프)는 약 0.8%였다. BNB는 업비트 원화마켓에 없고, 빗썸에서 94만8,500원에 거래됐다.

업비트가 30일 오전 올린 '바이낸스 거래소 대상 디지털 자산 출금 주의 안내'는 1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해제 공지가 나오지 않았다.

본 기사는 공개된 발표·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정보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