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3분기 매출 17% 증가…ARC 토큰 판매가 이자 감소 메워

서클 3분기 매출+준비금 수익 8억6,500만 달러, 1년 전보다 17% 증가
준비금 이자 8% 감소…ARC 토큰 사전 판매 1억8,200만 달러가 메워
9월 말 USDC 유통량 739억 달러로 제자리, 직원 약 5% 감원
미국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Circle, 뉴욕증권거래소 CRCL)이 4일(현지시간) 3분기 매출과 준비금 수익을 합쳐 8억6,500만 달러를 벌었다고 발표했다. 1년 전보다 17% 늘었다. 금리 하락으로 준비금 이자 수입은 줄었지만, 자체 블록체인 아크(Arc)의 네트워크 토큰 ARC를 미리 판 돈 1억8,200만 달러가 이를 메웠다. 서클은 같은 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낸 공시에서 직원 약 5%를 줄였다는 사실도 밝혔다.
이자 수입은 줄고, 토큰 판 돈이 메웠다
서클 수입의 대부분은 이용자가 맡긴 달러, 즉 USDC 준비금을 미국 국채 등에 넣어 받는 이자다. 3분기 준비금 수익은 6억5,8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 줄었다. 준비금 수익률이 3.5%로 0.61%포인트 낮아진 탓이다. 평균 유통량이 8% 늘어 감소 폭을 일부 줄였다.
빈자리는 기타 매출이 채웠다. 기타 매출은 2억700만 달러로 627% 늘었는데, 이 가운데 1억8,200만 달러가 ARC 토큰 사전 판매에서 나왔다. 서클은 9월 16일 아크 공개 메인넷을 열었고, ARC 토큰 초기 물량 100억 개를 한꺼번에 발행했다. 회사는 ARC를 아크의 보안·이용·운영 결정에 쓰는 토큰으로 설계했으며, 아크는 2027년 지분증명(PoS) 방식 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USDC를 유통하는 파트너에게 나눠 주는 비용(분배·거래 비용)은 4억1,200만 달러로 8% 줄었다. 그 결과 이 비용을 뺀 수익(RLDC)은 4억5,300만 달러로 55% 늘었고,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이익)는 85% 뛰었다. 반면 영업비용은 2억4,500만 달러로 16% 늘었다.
USDC 유통량, 1년 전과 같은 739억 달러
9월 말 USDC 유통량은 739억 달러로 1년 전과 같았다(증감 0%). 분기 평균 유통량은 733억 달러로, 2분기 평균 765억 달러보다 적다. 3분기에 새로 찍어낸 USDC와 상환된 USDC는 각각 1,040억 달러였다.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가운데 USDC 점유율은 27%로 1년 전보다 1.83%포인트 낮아졌다.
쓰임새 지표는 늘었다. 블록체인 위 USDC 거래액은 13조9천억 달러로 49% 증가했다. 10달러 넘게 USDC를 가진 지갑은 730만 개로 16% 늘었다. 다만 거래액은 2분기(14조8천억 달러)보다는 적다.
직원 5% 줄이고 연간 목표는 그대로
서클은 실적 자료 주석에서 조직 구조를 운영 모델과 전략 우선순위에 맞추기 위해 인력 약 5%를 줄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구조조정 비용은 약 910만 달러로, 대부분 통지 기간 급여와 퇴직금이다.
연간 목표치는 바꾸지 않았다. 2026년 기타 매출 3억1천만~3억3천만 달러, 조정 영업비용 5억7천만~5억8,500만 달러, 여러 해에 걸친 USDC 유통량 연평균 40% 성장 목표를 유지했다. 기타 매출 목표는 8월 2분기 실적 때 ARC 토큰 판매를 반영해 1억5천만~1억7천만 달러에서 지금 수준으로 올린 것이다.
사업 쪽에서는 싱가포르 기업 간 해외송금 업체 타자페이(Tazapay) 인수 계약을 맺었다. 거래 완료는 규제 승인을 거쳐 2027년으로 예정돼 있다. 바이낸스의 서클 지분 1억 달러 투자와 USDC 협력 갱신, 미국 삼성월렛의 USDC 해외송금 기능도 3분기 성과로 꼽았다.
"In Q3, we saw continued proof that institutions are building and expanding on USDC."
제러미 알레어 서클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업비트 USDC 거래, 테더의 58분의 1
USDC는 업비트와 빗썸 원화마켓에서 모두 거래된다. 5일 오전 8시 30분 기준 업비트 가격은 1,348원, 빗썸은 1,347원이었다. 같은 시각 원·달러 환율(약 1,343.9원)보다 0.3% 안팎 높은 수준이다.
국내 거래 규모는 테더(USDT)와 차이가 크다. 같은 시각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USDC가 약 11억1천만 원, USDT가 약 639억4천만 원으로 USDT가 58배가량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