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너스 헨더슨, 나스닥100 펀드 스텔라에 출시…미국인은 제외

재너스 헨더슨·센트리퓨지, 나스닥100 추종 펀드 JQQQ를 스텔라에만 출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펀드 구조…미국인 제외, 자격 갖춘 투자자만
업비트 스텔라루멘 28일 낮 232원, 센트리퓨지(CFG)는 148원
운용자산이 약 5천억 달러인 글로벌 자산운용사 재너스 헨더슨(Janus Henderson)이 미국 기술주 지수 나스닥100을 따라가는 펀드를 블록체인 위에서 내놨다. 재너스 헨더슨과 실물자산 토큰화 회사 센트리퓨지(Centrifuge)는 27일(현지시간) 펀드 'JQQQ'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펀드는 스텔라(Stellar, XLM) 네트워크에서만 발행된다.
두 회사는 보도자료에서 JQQQ를 "발행사가 직접 운용하는 방식으로 나스닥100 지수에 투자하는 첫 블록체인 기반 펀드"라고 소개했다. 운용은 재너스 헨더슨이, 펀드를 블록체인에 올리고 굴리는 기반 기술은 센트리퓨지가 맡는다. 지수 사용권은 나스닥에서 받았다. 기존 증권을 블록체인에 옮겨 적는 데 그치지 않고 처음부터 블록체인에서 발행·운영하도록 만든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보수는 "경쟁력 있는 수준"이라고만 했고 구체적인 숫자는 밝히지 않았다.
"재너스 헨더슨의 투자 역량과 혁신적인 디지털 인프라를 결합해 고객의 달라지는 요구에 맞추겠다."
닉 체르니 재너스 헨더슨 혁신 총괄
미국인은 살 수 없는 버진아일랜드 펀드
JQQQ의 정식 이름은 '재너스 헨더슨 나스닥100 지수 펀드 분리 포트폴리오'다.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세운 회사 아네모이 캐피털 SPC(Anemoy Capital SPC Limited) 안에 칸을 나눠 만든 분리 포트폴리오로, 투자 운용은 아네모이 애셋 매니지먼트가 하고 재너스 헨더슨 미국 법인이 하위 운용을 맡는다.
보도자료는 이 펀드를 법적으로 팔 수 있는 지역의 자격 갖춘 투자자에게만 제공하며 미국인(U.S. persons)은 투자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용해 최소 투자금이 10만 달러라고 전했다. 개인 투자자가 거래소에서 사고파는 상품이 아니라 기관·전문 투자자용 상품인 셈이다.
지수 속 주식을 직접 갖는 건 아니다
회사 측은 JQQQ가 나스닥100 지수를 따라가는 상품의 성과에 간접적으로 노출될 뿐, 지수에 든 주식의 소유권이나 주주 권리를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펀드 가격이 지수와 달라질 수 있고, 펀드가 청산되거나 파산하면 가치를 잃을 수 있다는 위험 고지도 달았다.
블록체인 상품이라 생기는 위험도 따로 적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나 스마트 계약(자동 실행 프로그램), 디지털 지갑, 외부 플랫폼에 문제가 생기면 이전이나 환매가 늦어지거나 손실이 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펀드 지분을 담보로 맡기거나 빌려주는 기능은 제3자가 제공할 수 있는 것일 뿐 재너스 헨더슨이 제공하거나 권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재너스 헨더슨 블록체인 상품 10억 달러 넘어
재너스 헨더슨은 이번 출시로 블록체인 상품군이 미국 국채, 구조화 신용, 상장 주식을 아울러 10억 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센트리퓨지는 아폴로, 재너스 헨더슨, S&P 다우존스 지수의 블록체인 투자 상품을 돌리고 있고, 이 토큰들은 스카이·에이브·모포 같은 탈중앙 금융(디파이) 서비스에서 쓰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수를 빌려준 나스닥의 숀 와서먼 지수상품 관리 총괄은 "투자자들이 디지털 인프라로 시장에 접근하는 새 방법을 찾으면서, 이미 자리 잡은 투명한 지수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센트리퓨지의 아닐 수드 최고전략책임자는 "투자자가 갖고 싶은 자산이 블록체인 금융의 재료가 될 때 토큰화가 훨씬 강력해진다"며 이번 펀드를 나스닥 사용권을 받은 기관용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스텔라 개발 재단(SDF)의 데넬 딕슨 최고경영자는 "스텔라는 규제 금융을 위해 만들어졌고, 이런 상품이 더 많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보도자료는 스텔라 위의 실물자산 규모가 2026년 40억 달러를 넘었고, 토큰화된 미국 국채·각국 국채·머니마켓펀드·신용 상품이 올라와 있다고 밝혔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실물자산 집계 사이트 RWA.xyz를 인용해 스텔라의 토큰화 실물자산이 약 38억 달러로 이더리움·BNB체인·솔라나에 이어 네 번째라고 전했다. 같은 매체에 따르면 미국 증권 결제기관 DTCC가 5월, 사모 신용 플랫폼 트레이더블이 7월 스텔라 활용 계획을 내놨다.
업비트 스텔라루멘 232원
스텔라 네트워크의 코인 스텔라루멘(XLM)은 28일 낮 12시 30분께 업비트 원화마켓에서 232원에 거래됐다. 전날 종가보다 1.75% 오른 값이고, 빗썸도 232원이었다. 같은 시각 바이낸스에서는 0.1726달러로 24시간 전보다 2.7% 올랐다. 원화로 환산한 바이낸스 가격은 약 229원으로, 국내 가격이 1.3%가량 높았다. 바이낸스 선물 펀딩비는 0.0069%였다.
센트리퓨지의 코인 CFG도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돼 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 148원으로 전날보다 0.67%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