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31일 밤 비트코인 등 25종 입출금 중단…월 단위 실사

10월 31일 오후 9시~11월 1일 오전 5시, BTC·XRP·ETH 등 25종 입출금 중단
ETH·ATOM·ADA·SOL 스테이킹 신청도 중단…거래와 언스테이킹 신청은 가능
DAXA 모범사례 따라 위탁 자산 80% 이상 차지하는 20종 이상을 매달 점검
업비트가 비트코인(BTC)·리플(XRP)·이더리움(ETH) 등 25종의 입출금을 31일(토) 오후 9시부터 11월 1일(일) 오전 5시까지 8시간 멈춘다. 업비트는 26일 오후 공지에서 회원이 맡긴 디지털 자산이 제대로 보관돼 있는지 확인하는 '월 단위 잔고 실사'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존 디지털 자산·예치금 정기 실사와는 별도로 매달 진행하는 점검이다.
토요일 밤 9시부터 8시간, 스테이킹 신청도 멈춘다
대상은 BTC, XRP, ETH, SOL, DOGE, XLM, ADA, SHIB, ONDO, ETC, LINK, NEAR, SUI, ARB, ENS, TRUMP, ENA, SEI, PEPE, ATOM, UNI, CTC, SAND, APT, CHZ 25종이다. 업비트 원화마켓에서 거래되는 종목 대부분은 이번 중단과 상관없고, 거래(매수·매도)도 그대로 할 수 있다. 멈추는 것은 이 25종을 다른 거래소나 개인 지갑과 주고받는 입출금이다.
이더리움·코스모스(ATOM)·에이다(ADA)·솔라나 4종은 같은 시간 스테이킹 신청도 받지 않는다. 스테이킹 해제(언스테이킹) 신청은 할 수 있지만, 해제가 끝난 수량은 입출금이 다시 열린 뒤 계정에 반영된다. 업비트는 스테이킹 보상과 자사가 운영하는 검증인(블록을 검증하고 보상을 받는 노드)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잘못 보낸 입금을 돌려받는 절차와 출금 주소 등록도 중단 기간에는 멈췄다가 재개 뒤 차례로 처리된다.
보유자가 할 일
다른 거래소나 지갑으로 옮길 계획이 있다면 31일 오후 9시 전에 마쳐야 한다. 업비트는 "중단 시점에 임박하여 입금할 경우 정상적으로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며 시간 여유를 두고 입금하라고 안내했다. 중단 시간은 예정보다 빨라지거나 늦어질 수 있고, 재개도 일부 자산부터 차례로 이뤄진다. 디지바이트(DGB)는 하드포크 때문에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따로 입출금이 멈춘다.
'위탁 자산 80% 이상, 20종 이상'을 매달 센다
업비트에 따르면 이번 실사는 국내 거래소들의 자율규제 기구인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의 「가상자산 지갑 운영관리 모범사례」에 따른 것이다. 모범사례는 매달 이용자가 맡긴 자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디지털 자산 가운데 20종 이상을 골라 잔고를 확인하도록 정하고 있고, 업비트는 대상 25종을 이 모범사례 제7조의4 제1항에 따라 골랐다고 밝혔다.
DAXA는 2024년 9월 이 모범사례를 처음 내놓으며,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제7조가 정한 보관 의무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조항은 회사 자산과 고객 자산을 나눠 보관하고, 고객이 맡긴 것과 같은 종류·같은 수량의 가상자산을 실제로 갖고 있도록 요구한다. 당시 모범사례에는 지갑 접근 권한을 3명 이상에게 나눠 맡기고, 그중 한 역할로 출금 감시와 잔고 일일 대사(장부와 지갑 수량 맞춰 보기)를 두는 내용이 담겼다.
업비트는 이와 별도로 외부 회계법인을 통한 정기 실사를 해 왔다. 직전 정기 실사로 9월 30일 오후 8시부터 10월 1일 오전 8시까지 12시간 동안 디지털 자산 입출금을 멈춘 바 있다. 9월 18일 공개한 실사보고서(BDO성현회계법인, 9월 1일 0시 기준)에서는 대상 25종에 대해 회원에게 내줘야 할 자산의 원화 환산액 대비 약 103.64%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업비트 회원이 맡긴 비트코인은 17만4,276개, 업비트 지갑에 있는 비트코인은 17만4,550개였다. 리플은 64억2,619만여 개, 이더리움은 226만7,789개를 회원이 맡겨 두고 있었다.
회계법인은 이때 장부상 수량과 블록체인에서 조회한 지갑 수량을 맞춰 보는 것 외에, 업비트 지갑 몇 개를 골라 회계법인이 정한 소량을 다른 지갑으로 옮기게 하는 '소액 이전 테스트'와, 회계법인이 준 문구에 지갑 키로 서명하게 하는 '전자서명 검증'도 했다. 실제로 지갑을 통제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다만 보고서는 이 작업이 회계 감사나 검토가 아니어서 디지털 자산에 대해 확신을 표명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9월 명단과 비교하면 6종이 바뀌었다
9월 1일 기준 실사보고서의 대상 25종과 이번 명단을 맞춰 보면 19종은 그대로다. 크로노스(CRO)·폴카닷(DOT)·엑시인피니티(AXS)·스택스(STX)·아발란체(AVAX)·월드코인(WLD) 6종이 빠지고, 에이다(ADA)·수이(SUI)·오피셜트럼프(TRUMP)·세이(SEI)·유니스왑(UNI)·칠리즈(CHZ) 6종이 새로 들어갔다. 국내 프로젝트인 크레딧코인(CTC)은 두 명단에 모두 있다.
26일 오후 10시 30분께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1억635만9천 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원화로 환산한 바이낸스 가격은 약 1억555만 원으로, 국내 가격이 약 0.77% 높았다(김치 프리미엄). 리플은 1,719원, 이더리움은 308만1천 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