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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MEXC와 송금 금지…불법 연관 자금 167억 달러 지목

미 재무부, MEXC와 송금 금지…불법 연관 자금 167억 달러 지목

FinCEN, MEXC를 러시아 불법 금융 관련 '주요 자금세탁 우려' 기관으로 지정

2021년 5월~2026년 5월 불법 활동 연관 자금 167억 달러 이동 지목

미국 금융기관 송금·수신 금지…국내선 10월 미신고 사업자로 접속 차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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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가 6일(현지시간) 세이셸 법인 가상자산 거래소 MEXC 글로벌을 러시아 불법 금융과 관련한 '주요 자금세탁 우려' 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미국 금융기관이 MEXC와 돈을 주고받는 것을 금지하는 명령을 냈다. FinCEN은 MEXC가 2021년 5월부터 2026년 5월까지 러시아 제재 회피와 사이버범죄 등 불법 활동과 연결된 자금 167억 달러를 옮겼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번 조치가 이란의 돈줄을 끊는 '경제적 추방자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167억 달러불법 활동 연관 자금 (2021.5~2026.5)
약 15억 달러러시아 제재 회피 연관
약 20억 달러이란·테러 단체 연관
19억9천만 달러사이버범죄 연관

FinCEN이 명령문에 적은 MEXC는 2018년 세워진 거래소로, 가상자산사업자 면허 없이 170여 개국에서 영업해 왔다. 2026년 6월 기준 하루 거래액은 10억 달러가 넘고 준비자산은 약 50억 달러로, 거래량 기준 세계 20위 안에 든다고 FinCEN은 밝혔다.

러시아 자금세탁 방지법 9714조를 꺼냈다

이번 명령의 근거는 러시아 자금세탁 방지법(Combating Russian Money Laundering Act) 9714조다. 미국 밖 금융기관이 러시아 불법 금융과 관련해 자금세탁 우려가 크다고 판단되면 재무장관이 미국 금융기관의 송금을 막는 등 특별조치를 할 수 있게 한 조항이다.

FinCEN에 따르면 MEXC는 같은 기간 러시아 제재 회피와 연결된 거래 약 15억 달러를 주고받았고, 이 가운데 2억3,200만 달러는 미국·유럽연합(EU)·영국의 제재 대상과 직접 거래한 것이다. 미국이 제재한 러시아 거래소 가란텍스(Garantex)와는 약 1억2,900만 달러, 그 후신으로 꼽히는 그리넥스(Grinex)와는 410만 달러를 거래했고, 두 곳과의 거래는 2026년 6월까지 이어졌다. 제재 회피용 결제망으로 지목된 A7 네트워크에는 최소 2,600만 달러가 흘러갔고, 루블 연동 스테이블코인 A7A5와 관련된 거래도 2억 달러 가까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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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거래소 40여 곳과 10억 달러 넘게 직거래

FinCEN은 MEXC가 이란 관련 주체나 테러 단체와 연결된 자금 약 20억 달러를 옮겼다고 봤다. 이 중 약 18억7천만 달러가 이란과 연결된 거래였고, 10억 달러 넘게는 이란 거래소 40여 곳과 직접 주고받은 것이다. MEXC 이용약관은 이란 거주자의 이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란 중앙은행,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산하 쿠드스군과 관련된 거래는 약 2,200만 달러, 가자지구의 알카삼 여단 등 이란과 연계된 무장 단체 관련 거래는 약 3,600만 달러였다.

북한 관련 거래도 명령문에 들어갔다. 미국이 제재한 북한 자금세탁책 심현섭이 2025년 6~9월 MEXC를 통해 약 35만 달러를 받았다는 것이다. 미국은 2023년 4월 심현섭을 제재하면서 그의 가상자산 지갑 주소까지 명시했다. 다크넷 거래, 랜섬웨어(데이터를 인질로 돈을 요구하는 해킹) 대금, 사기 수익 등 사이버범죄 자금은 최소 19억9천만 달러로, 하루 평균 100만 달러가 넘는다. 2022년 1월부터 2024년 7월까지 MEXC로 들어온 랜섬웨어 의심 대금만 3,790만 달러였다.

"금융기관은 양쪽을 다 가질 수 없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미국 금융기관은 보내지도 받지도 못한다

명령이 직접 묶는 대상은 MEXC가 아니라 미국 금융기관이다. 은행과 송금업체 등 미국 금융기관은 MEXC로 돈을 보내는 것도, MEXC에서 받는 것도 할 수 없다. 금지 대상에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이체도 들어간다. MEXC의 해외 자회사·지점과 이름을 바꾼 후속 법인도 모두 적용 대상이며, 미국 안에 있는 MEXC 법인은 정의에서 빠졌다.

효력은 연방관보 게재 30일 뒤부터이고 끝나는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 FinCEN은 가상자산은 들어오는 이체를 미리 거절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고, MEXC에서 받은 가상자산을 돌려보내는 절차를 명령에 함께 담았다. 고의로 명령을 어긴 금융기관과 임직원은 민·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국내에선 지난달 접속 차단이 결정됐다

MEXC는 국내에서도 불법 영업 업체로 분류돼 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10월 13일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가 10월 6~7일 심의를 거쳐 특정금융정보법상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 사이트 27곳의 국내 접속 차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는데, MEXC가 쿠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MEXC는 FIU가 수사기관에 통보한 미신고 사업자 44곳 명단에도 들어 있다. 앞서 구글·애플 앱 장터에서도 미신고 사업자 앱이 차단됐다.

FIU는 당시 국내에 적법하게 신고된 가상자산사업자는 28곳뿐이라며, 미신고 사업자로 확인되면 즉시 가상자산과 예치금을 인출하라고 안내했다. 접속 차단으로 인출이 어려운 이용자에게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를 통해 인출 방법을 안내하기로 했다. FIU는 추천(레퍼럴) 링크로 미신고 거래소 가입을 알선하면 추천자도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본 기사는 공개된 발표·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정보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